반도체업계 사활건 '증설경쟁'

이동인 2016. 12. 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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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메모리가 반도체 산업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십수조 원대 실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도시바·SK하이닉스는 추격을 위해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투자 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투자액인 15조6000억원을 쏟아부어 조성한 경기도 평택의 반도체 공장에 64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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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투자 삼성 평택공장, 내년초 64단 제품 양산
도시바·SK·인텔 추격전

낸드플래시 테라바이트시대 성큼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반도체 산업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십수조 원대 실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도시바·SK하이닉스는 추격을 위해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투자 경쟁을 펼친다. 낸드플래시는 빌딩처럼 회로를 수직으로 쌓아올려 용량을 키우기 때문에 적층 기술이 핵심이다. 전원을 꺼도 저장 기록이 사라지지 않는 낸드메모리의 특성상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폰 고용량화와 함께 시장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64단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양산, 후발주자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투자액인 15조6000억원을 쏟아부어 조성한 경기도 평택의 반도체 공장에 64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013년 24단, 작년 48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64단 낸드플래시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메모리 시장은 테라바이트(TB·102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대로 본격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을 목표로 64단 낸드플래시 양산준비를 끝냈고 내년 초에는 64단 낸드가 적용된 SSD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 SK하이닉스 등 후발 업체들도 차세대 기술로 추격전에 나선다. 도시바는 지난 7월 64단 낸드 플래시 샘플을 공개했다. 양산 시점을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산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72단 낸드플래시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64단을 건너뛰고 72단으로 바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완공한 경기도 이천의 복층식 최신 공장에 낸드플래시 설비를 깔고 있다. 최근 청주 공장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이 공장에만 15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쏟아붓는 추격전에 들어간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시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차세대 낸드플래시로 곧장 질러가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인텔은 랴오닝성 다롄에서 내년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해외 반도체회사를 수차례 인수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중국 내 업체들을 인수하고 대량 투자를 결정했다.

24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웨이퍼 공장 투자를 계획 중이며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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