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한때는 병풍, 알고보니 최고급 병풍

이정봉 2016. 12. 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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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지가 너무 많이 울어서 마음에 걸린다” 2007년 11월 군입대를 하면서도 동료를 걱정했던 그.
`1박 2일` 원년멤버긴 하지만 `상근이`만도 못한 존재감 속 방송 3개월만에 입대했습니다
“방송을 그만해야 하나 생각했다” 2년 뒤 돌아왔지만 공백은 생각보다 컸고 ‘병풍’이라는 비아냥과 “하차하라”는 악플에 시달렸습니다
“단 한 번만 웃기자 단 10초 만이라도 웃기자” 그는 인정받지 못하면 은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유독 많은 논란과 풍파가 있었던 ‘1박2일’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 사이에 우직하고 순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의 모습은 9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멤버 교체 속에서도 늘 한결같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덕에 ‘1박2일’은 멤버의 구설과 PD 교체를 겪으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1등이 아니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는 4년 전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자신의 장수비결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꼴찌가 좋아요. 꼴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그는 처음에도 지금도 ‘1박2일’의 주인공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든든히 받쳐주는 중요한 캐릭터가 됐습니다.
따뜻하고 유쾌하고 활기찬 ‘1박2일’ 특유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마스코트같은 사람으로 굳게 자리잡았습니다.
하차를 걱정하던 꼴찌가 방송사 간판 예능의 ‘살아있는 역사’가 된 겁니다.
“김종민은 1박2일의 박지성이다” - 최재형PD ‘1박2일 시즌2’를 연출했던 최재형PD는 김종민을 ‘1박2일’의 ‘Unsung Hero’라 불렀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도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유재석, 강호동, 차태현 형 덕분에 이자리에 올 수 있었다” 대상 수상 후에도 겸손하게 주변 사람에게 공을 다 넘겼습니다.
‘병풍’처럼 보이는 사람도 묵묵히 노력하면 최고 자리에 오른다는 것을 보여준 김종민. 그의 수상에, 그리고 수상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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