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앤]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2.."누군가의 따뜻한 패딩이 돼주세요"

이지윤 기자 2016. 12. 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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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행으로 마음도 훈훈하게.., 소외이웃 도와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 이들,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하고 패딩 제품 증정,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으로 70만명 이상 참여, 천사 소방관·개그맨 김대범 등 올 60여명 뽑아, 이선효 대표 "우리사회 살맛나는 세상될 길"
‘기부 특수’ 시즌으로 꼽히는 연말연시에는 소외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집중되지만 올해의 경우 경기 불황에 어수선한 시국마저 겹치면서 기부금 모금이 예년보다 얼어붙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등지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전년만큼 오르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 20일 기준 23.5도(84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부 기업들의 기부로 지난 22일 41.7도(1,495억 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22일께의 49.4도(1,693억 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평균 450만 장이던 연탄 기부도 올해 평년 대비 약 35% 적은 300만여 장에 그쳤다.

기부 한파를 녹이기 위해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부 문화 형성에 팔을 걷어붙인 기업이 있다. 바로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네파다. 네파는 지난해 비나 바람,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는 아웃도어의 특성을 내세운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기획해 첫선을 보였다. 올해는 계절적 추위를 넘어 심리적 추위까지 막아주는 아웃도어의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따뜻한 세상 시즌2’를 기획, 이웃을 도와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 사람들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하고 패딩 제품을 증정하는 활동을 전개 중이다.

개그맨 김대범(오른쪽 첫번째)와 정영진(왼쪽 첫번째)씨가 ‘네파 따뜻한 패딩 142호’로 선정된 ‘창동 토스트 할머니’ 박이순 씨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네파
네파는 “작지만 따뜻한 선행에 동참해 주세요” “여러분도 누군가의 ‘따뜻한 패딩’이 되어주세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2년째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굳이 거창한 선행이 아니더라도 작은 실천을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패딩 같은 존재가 되길 권유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미담을 재조명하고 소비자도 선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은 경제 불황, 청년 취업난, 사상 최대의 가계 부채 등으로 심리적 추위를 겪고 있다. 네파가 지난 10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 평균 마음의 온도는 영하 13.7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4명 중 3명 꼴인 76%는 마음의 온도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답해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주변의 미담이나 선행 등의 이야기를 접하면 마음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응답이 전체 70.5%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파는 지난해보다 소비자 참여 형태를 강화해 올해 캠페인을 선보였다.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식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공식 페이스북에서 사회에 도움을 준 주인공의 사연을 올려 따뜻한 패딩을 추천할 수 있고 업로드된 미담 사례에 ‘좋아요’ 혹은 ‘공유’를 누르면 미담 사례의 주인공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할 수 있게 했다. 따뜻한 패딩은 마음의 온도를 높여가자는 의미를 담아 체온인 36.5도를 상징하는 좋아요 36개, 공유 5개가 채워지면 최종 확정된다. 12월 현재 7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캠페인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선행을 실천한 60여 명이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됐다.

지난 11월 열린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따뜻한 패딩 전달식’에서 홍보대사 전지현 씨가 작성한 캠페인 홍보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네파
네파는 지난 11월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따뜻한 패딩 전달식’을 열고 2년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전지현 씨와 함께 미담 주인공에게 감사패와 패딩을 전달하는 시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할머니와 외손녀가 살고 있던 다세대주택 화재 진압 후 자비로 집까지 수리해주며 온라인 상에서 ‘천사 소방관’으로 불렸던 서울 송파소방서 소방관들(따뜻한 패딩 145호)과 SNS를 통해 공약을 걸고 일정 수의 ‘좋아요’를 받으면 선행을 실천하는 개그맨 김대범 씨, 정영진 씨(따뜻한 패딩 141호), 중국집 배달원에게 감사의 쪽지를 남겨 감동을 준 소녀 김시언 양(따뜻한 패딩 137호) 등이 참석했다.
‘따뜻한 패딩’ 134~136호로 선정된 (왼쪽부터)조선대부속고 3학년 김재하, 김경원, 차환희 군이 상패를 받고 있다. 김재하 군과 차환희 군은 지체장애가 있지만 시에 재능이 있는 김경원 군을 위해 시집 발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네파
이외에도 시에 재능이 있는 지체장애 친구 김경원 군을 위해 시집을 발간해준 조선대부속고 3학년 김재하 군, 차환희 군(따뜻한 패딩 134~136호), 지난 여름 폭염으로 고생하는 경비원, 택배기사 등을 위해 얼린 생수를 기부해 화제가 된 ‘부산 냉수 천사’ 이재형 씨(따뜻한 패딩 156호), 직접 운영하는 푸드트럭을 몰고 시골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무료로 간식을 제공한 박영락 씨(따뜻한 패딩 148호)등이 이번 캠페인에서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됐다.

네파는 캠페인을 통해 단순히 미담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선행하는 사람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시도했다. 이번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된 개그맨 김대범 씨, 정영진 씨와 협업해 선행한 이들의 이야기를 SNS를 통해 알리고 직접 패딩과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 식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20년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토스트를 판매하는 ‘창동 토스트 할머니’ 박이순 씨(따뜻한 패딩 142호), 아파트 경비원 인원 감축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써 붙여 경비원 해고를 막은 초등학생 이어진 양(따뜻한 패딩 146호), 동네 어르신들을 초청해 초밥을 대접하고 19년째 쪽방촌을 찾아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는 이상영 씨(따뜻한 패딩 151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네파 이선효 대표는 “지난해 따뜻한 세상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캠페인을 통해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많은 분들이 선행에 동참해 매해 꽁꽁 얼어 붙어가는 우리 사회가 보다 살맛 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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