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종민, SBS 신동엽..연예대상 주인공은 묵묵한 터줏대감, 그렇다면 MBC는 정준하?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16. 12.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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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준하. 사진 경향DB

KBS는 김종민, SBS는 신동엽. 그렇다면 MBC는?

오는 29일 열리는 MBC의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지상파 3사의 예능인 관련 시상식이 다 막을 내린다. 아직 다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방송사들의 분위기는 ‘오랫동안 묵묵히 채널을 지켜왔고’ ‘그동안 상복이 없었으며’ ‘나름의 사연과 감동이 있는’ 수상자를 골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기조를 이어받아 MBC가 과연 방송인 정준하에게 대상을 안길지 관심이 모인다.

SBS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잠실 코엑스에서 <2016 SAF 연예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의 영예는 신동엽이 안았다. 그는 유재석, 김구라, 김국진, 김병만, 양현석-박진영-유희열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경쟁을 이기고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올 한 해 SBS에서 <미운 우리 새끼>와 <TV동물농장>의 MC로 활약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출연자는 아니었지만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 등 네 명의 스타 어머니들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한혜진, 서장훈을 아우르는 진행으로 1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1990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그동안 방송가에서 보여준 발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친정인 SBS와는 대상으로 인연을 맺지 못했다. 또한 <TV동물농장>은 15년 동안 진행을 맡으며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미운 우리 새끼> 녹화를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도 늘 헛헛함이 있었다. 어머님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 어머니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 얼마나 힘이 됐을까 생각한다”며 돌아가신 모친을 떠올리는 소감으로 잔잔한 감동도 안겼다.

이는 앞서 KBS 대상을 수상한 김종민의 수상과도 궤를 같이 한다. 김종민은 9년 동안 <1박2일> 한 프로그램을 지키면서 갖은 풍파에도 하차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의 겸양 넘치는 수상 소감 역시 감동을 안겼다.

이런 의미로 MBC에서는 조심스럽게 정준하의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정식 공채 개그맨은 아니지만 방송을 시작한 것이 1995년 MBC로 21년 차가 되는 방송인인데다 아직 대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준하는 올해 <무한도전>을 통해 <쇼미더머니> 예선 참가를 그린 ‘힙합 특집’. 무서운 세계 놀이기구 체험, 박명수 몸종 체험, 북극곰과의 교감 특집 등 수많은 특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활약했다.

정준하는 29일 <방송연예대상>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의 랩을 들려주는 무대도 가진다.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역시도 다른 무대를 꾸민다.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오후 9시30분 생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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