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대상] 괘씸죄도 비껴간 효자 김성주, 대상 못받을 이유도 없다

뉴스엔 2016. 12.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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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이쯤 되면 받을 때도 된 게 아닐까. 방송인 김성주가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첫 단독 대상에 도전한다.

베일에 싸여 있던 MBC 연예대상 후보가 공개됐다. 12월26일 MBC 측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는 유재석과 김구라, 김성주, 정준하로 확정됐다. 수상자는 생방송 당일 공개될 예정.

올해는 터줏대감의 승리냐, 복병의 반전승이냐가 최대 관심사. 사실 4인 모두 누가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올해 각종 MBC 예능에서 종횡무진했다.

MBC 간판을 넘어 국민 예능으로 등극하며 11년째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의 중심축 유재석은 매년 대상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첫 MBC 대상을 거머쥔 김구라는 올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유재석과 함께 '무한도전'에 수년째 출연 중인 정준하는 행운의 편지로 촉발된 각종 특집을 통해 본의 아니게 그 어떤 해보다 '열일'을 한 탓에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정준하와 마찬가지로 첫 대상에 도전하는 김성주를 향한 시청자들의 엇갈린 의견이 눈길을 모은다. '받을 만하다'라고 입을 모으는 이들이 있는 반면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이들도 간간히 등장하고 있는 것.

김성주가 호명될 경우 개인으로서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누리는 건 처음이다. 앞서 그는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일밤-아빠 어디가' 팀과 함께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그해 PD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뮤직토크쇼 부문에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알 만한 시청자들은 익히 알고 있겠으나 김성주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고루 인정받은 능력자이자 영원한 MBC의 효자다. 2000년 MBC 공채로 입사해 간판 아나운서로 명성을 떨친 그는 2007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당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MBC 입장에서는 기껏 뽑아 키워놨더니 사직서를 제출했으니 그야말로 '집 나간 아들'인 셈. 괘씸죄를 적용해 오랜 시간 그를 기용하지 않을 만도 한데 1년 만인 2008년 파일럿 프로그램 '퀴즈쇼 부릉부릉'으로 복귀한 데 이어 '명랑 히어로', '굿모닝FM' 등을 맡긴 것은 그만큼 김성주의 남다른 센스와 입담을 높이 샀다는 방증이다.

뿐만 아니라 김성주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런던올림픽 개막식과 축구, 수영 종목 중계 캐스터를 맡았고 2014년 MBC와 소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 캐스터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MBC 스포츠 중계 방송과 김성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보일 정도. 올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안정환과 함께 출연해 캐스터로서의 역량을 십분 살린 만담 쇼 같은 인터넷 방송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2013년 '아빠 어디가'에 이어 올해는 '복면가왕'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며 '일밤' 부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그해 4월 정규편성돼 출발한 '복면가왕'은 전작 '애니멀즈'의 부진을 끊어내고 독보적인 시청률 강자로 군림해 있었던 경쟁작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재까지 12~14%대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 중.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선사하는 반전이 '복면가왕' 흥행의 주요 비결로 꼽히지만 게스트와 패널들의 가교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 방송의 묘미를 살릴 뿐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돌발 상황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김성주의 진행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초 눈이 까맣게 안 보이는 현상인 황반변성으로 고생하며 녹화 중 이상 증세를 겪었음에도 3주간의 휴식기 끝에 '복면가왕'으로 무사히 컴백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MBC와 제작진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성실한 MC이기도 하다.

게다가 김성주에게는 '목요일 밤의 저주'라고 불리는 목요일 오후 11시대 예능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공도 있다. MBC는 해당 시간대 JTBC '썰전', SBS '백년손님 자기야', KBS 2TV '해피투게더' 등을 상대로 고전 중인데, 김성주는 2013년 '스토리쇼 화수분' 폐지로 이 같은 저주에 혹독히 시달린 바 있음에도 올해 '능력자들'에 이어 12월15일 첫 방송된 '닥터고' MC까지 맡았다. 김성주의 말마따나 '거의 안 되는 시간이라 불에 뛰어드는 격'인데도 조금씩 인정받고 사랑받겠다는 각오로 과감하게 몸을 내던진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뛰어든 이유는 목요일 이 시간을 살리는 사람에게 큰 상이 주어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 때문이다. 뭔가 담보는 못 해주지만 잘했을 경우 큰 보상을 주겠다는 그런 정서가 있는 것 같다"라는 김성주의 바람이 올해 연예대상에서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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