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ALK] 영화 '마스터ʼ 주연 강동원 | "수백억 줘도 하기 싫은 일은 절대 안해요"

한현정 2016. 12.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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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세 번째 영화다. 지친 기색도 중압감도 없어 보였다. “너무 달리는 게 아니냐”고 하니 “(황)정민, (하)정우 선배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며 웃는다.

변화무쌍한 행보 중인 강동원(36)이 올 한 해 제대로 충무로 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엔 범죄 액션 블록버스터 ‘마스터’로 관객을 만난다. “장군이(김우빈) 같은 넉살 좋은 사기꾼 캐릭터는 이미 해봤고, 진 회장(이병헌)처럼 농도 짙은 악역은 나이가 더 들어야 어울릴 듯하니 결국 ‘김재명’이 딱 제 것이었죠. 사실 세 주연들 가운데 가장 보여줄 게 없는 평면적인 캐릭터지만 손해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인 시나리오였어요.”

‘마스터’는 희대의 금융 사기범(이병헌)과 그를 잡기 위해 나서는 수사팀(강동원), 두 사람 사이에서 제 살길을 찾아 줄타기하는 컴퓨터 전문가(김우빈)의 추격전을 담았다. 강동원은 극중 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경찰로 분한다. 강동원은 “사방이 온통 개성 넘치는 캐릭터인 데다 사건이 얽혀 있어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이었다”며 “튀지 않게 전체를 끌고 가는 게 임무였다. 돋보이려는 욕심은 애초에 버렸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생각보다 역할이 몸에 잘 안 맞았어요. 내게 없는 모습을 너무 작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도 들었죠.”

그는 자신과 김재명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 점차 캐릭터를 확장시켜나갔다. 그리고 가장 닮은 점 하나를 발견했는데, ‘강한 소신’이었다고. “저도 나름대론 소신 있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수십억, 수백억원을 준대도 하기 싫거나 해선 안 되는 일은 결코 안 했죠. 옳은 행동이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밀어붙이는 편이에요.”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엔딩신’을 꼽는다. “가장 열심히 찍었고, 또 좋아하는 부분이다. 찍으면서도 너무 통쾌했다. 대리만족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올해 YG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수장 양현석과의 궁합은 어떨까. “전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믿거나 쉽게 친해지질 못해요. 이 바닥엔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나올 때 달라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잖아요. 그런 면에서 허무맹랑한 이야기하는 법이 없이 남자답고 그릇이 큰 사람이죠. YG에 들어오면 터치를 안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노터치에요. 가끔 안부 연락하는 게 전부죠. 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에요(웃음).”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kiki2022@mk.co.kr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89·신년호 (2017.01.01~01.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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