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에 운 웰메이드 드라마, 아이돌 댄스는 언제 보나[2016 JTBC 결산②]

뉴스엔 2016. 12.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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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시청률 5%의 벽이 너무도 단단하다. JTBC 드라마가 제작발표회에서 세운 시청률 공약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JTBC는 그간 '예능 강국'이라 불릴 만큼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지상파 못지않은 파워를 자랑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히든싱어' 등 신선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부르는 것은 물론, 방송가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드라마에 있어 JTBC는 큰 힘을 쓰지 못 했다. JTBC 현재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대 드라마를 편성 중이다. 그러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동시간대 tvN 역시 간판 드라마를 배치하면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6편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잡지 못했지만, 따뜻하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로 호평받았단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특히 2016년 JTBC 드라마는 청춘 가정 등 현실적인 소재부터 웰다잉이라는 신선한 소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은 역시 '청춘시대'였다. '청춘시대'는 취업난 데이트 폭력 강아지 공장 등 당시 화두에 올랐던 사회문제들을 노골적이지 않게 곳곳에 배치하며 많은 메시지를 던졌고 '20대'와 '죽음'이라는 역설적 소재를 동일선상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며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청춘의 이면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또한 '청춘시대'는 여자들의 우정을 중심 내용으로 담아낸 작품이 상당히 오랜만이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남자 주인공 하나 없이 5명의 여성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의미였다. '욱씨 남정기' 역시 당당한 여성 캐릭터가 극을 이끄는 작품이었다. 대기업 최연소 팀장에서 하청업제 마케팅본부장으로 갈아탄 옥다정(이요원 분)은 어떤 상황에서도 늘 당당했다. 3번의 이혼 경력이나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부당한 유리천장, 그리고 몸로비 구설에도 그는 언제나 자부심을 꼿꼿이 지켰다.

'판타스틱'은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시한부 설정은 극적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단골 소재로 등장해왔고, 이런 설정이 흔해지면서 뻔한 시한부 클리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또 시한부냐"는 반응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판타스틱' 속 시한부 캐릭터들은 달랐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한 시대, 김현주와 김태훈은 촌스러운 억지 감동 대신 '웰다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상과 아름답게 작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도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제목처럼 바람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바람이라는 민감한 소재로도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아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웃음 속에 숨겨진 현실감이었다.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시원하고 깔끔하지 않기에, 늘 싸움과 불통으로 끝나는 부부의 모습은 '팩트 폭행' 수준의 사실감이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역시 시청률이다. tvN '응답하라 1988'이 시청률 18%를 넘기며 사인회 공약을 지켜내고 '더 케이투'가 시청률 5%를 넘기며 시청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줄 때, JTBC 드라마는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이하 동일,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특히 JTBC 드라마가 올해 가장 많이 세운 공약은 '아이돌 댄스'였다. '판타스틱'과 '이아바'는 시청률 5%를 돌파할 경우 아이돌 댄스를 추겠다고 밝혔고 '청춘시대'는 3%를 돌파하면 카라의 '엉덩이춤'을 추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방영 중인 '솔로몬의 위증' 또한 시청률 2%를 넘길 경우 라붐의 '겨울동화' 노래와 댄스를 커버하겠다는 소박한 공약을 세웠지만, 동시간대 방영 중인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독주에 밀려 눈물짓고 있는 상황이다. 아쉬웠던 올해는 잊고 2017년에는 작품성은 물론 시청률과 화제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JTBC 드라마가 되길, 그래서 배우들이 신나게 아이돌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사진=JTBC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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