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밝힌 #1박2일 #중기보검 #국민사랑꾼 #흥행실패[인터뷰]

김수정 2016. 12.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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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3년 예상한 '1박2일'…벌써 5년째네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의 차태현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차태현이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차태현 표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차태현과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등 믿고 보는 조연진이 가세했다. 여기에 고(故) 유재하 명곡이 더해져 감동을 배가한다.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고 유재하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어요. 사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건데, 제작 과정에서 음악이 몇 곡 빠졌죠. 아쉬웠어요. 다른 곡은 몰라도 '그대 내 품에'는 들어가주길 바랐는데. 너무 유재하 헌정영화 같단 의견이 컸거든요. 음악 비중이 줄어 아쉽긴 하지만 박근형-선우용녀 선생님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따로 장편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의 친형인 차지현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차태현, 차지현 형제는 앞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제작자와 배우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형은 '너가 꼭 출연해줘야 해'라는 건 전혀 없어요. 당시에 형이 '끝까지 간다'와 '사랑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두 편을 줬는데, 그해 읽었던 시나리오 중 두 편이 가장 재밌었어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개봉을 앞두고 주연 서현진과 김유정이 각각 '또 오해영'과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소위 '빵' 떴다. 비슷한 시기 차태현 소속사 후배 송중기와 박보검도 스타덤에 올랐다. 차태현은 주변인이 잘 된 것에 대해 "정말 좋은 일이다. 한명도 아니고 내 주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잘 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 아닌가. 여러모로 올해는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중기, 박보검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냐는 질문에는 "어휴, 내가 싫다. 안 어울리지 않아"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대한 애정과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차태현은 "처음엔 3년 계획하고 합류했는데 어느덧 5년째다. 하차할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쳤다. 만약 내 예능 이미지와 배우로서 이미지가 다르다면 '1박2일에 출연하는 게 엄청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난 예능, 배우로서 모습이 겹치잖나. 그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드라마를 촬영할 땐 매주 진행되는 '1박2일' 촬영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되긴 하다"고 털어놨다.

차태현은 '1박2일'로 연예대상을 받은 김종민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 중 하나였는데 깔끔하게 이뤘다. 비예능인이 대상을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나. 배우는 조연이라도 언젠가 주연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데 예능국은 그렇지 않더라. 최우수상에 만족하는 느낌이다. 상대를 경쟁상대로 보진 않더라"라고 전했다.

또 차태현은 국민 사랑꾼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저 애 볼 남편이 필요한 것 같다"라는 농담 섞인 겸손한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차태현은 3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의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1부 2부 동시 촬영, 압도적인 CG 비중 등 국내에서는 여러모로 처음 시도되는 프로젝트다. "첫 시도라 걱정되는 부분은 없는데 다만 촬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웃음) 다른 배우들은 1,2부 출연료를 함께 받았는데 나는 1편에만 나오고 2편에는 안 나와서 한 편 출연료만 받았거든요. 그땐 멋있게 오케이(OK)했는데, 사실 조금 더 욕심 부려도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이제 와서 조금 아쉽네.(웃음)"

마지막으로 그는 차기작 결정에 좀 더 신중해진다고 털어놨다. 영화 '슬로우 비디오', '엽기적인 그녀2' 등의 흥행 참패가 원인이라면 원인이란다. 차태현은 "관객들의 외면을 받다 보니 예전 같으면 출연했을 작품에도 선뜻 손이 안 가는 건 사실이다. 이미지 변신까진 아니더라도 장르적 변화는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토끼와 리저드', '치통' 등을 연출한 주지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4일 개봉한다.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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