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합┃2016 SBS 연예대상] SBS의 아들 신동엽, 26년 만에 부모님에게 인정받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미운우리새끼’ 신동엽이 ‘2016 S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오후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6 SAF 연예대상’(이하 ‘SAF’)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이경규, 강호동, 이시영이 MC를 맡았다.

이날 ‘SAF’에는 8년 만에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신동엽, ‘불타는 청춘’에서 강수지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올 한해 SBS 예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주인공인 김국진, ‘런닝맨’을 300회까지 이끌며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한 유재석, 올해 SBS에서만 다섯 개의 프로그램을 도맡았던 김구라, 금요일 밤 절대 강자 ‘정글의 법칙’을 이끌고 있는 김병만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SBS 개국과 동시에 데뷔한 신동엽은 이날 처음 SBS에서 상을 수상했다. 신동엽은 “많은 수상자들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는데 나 역시 그렇다. 이 자리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어머님들께 꼭 같이 나와서 함께 하자고 했는데 초점이 아들이 아닌 당신들에게 맞춰질까봐 고사했다”라며 “이 트로피와 영광을 고스란히 잘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SBS가 개국함과 동시에 데뷔를 했고, 26년 만에 SBS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 그동안 아빠한테 칭찬 한 번 제대로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사춘기 시절 방황을 많이 했는데 26년 만에 아버지한테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우새’가 단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나에게는 어머님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 ‘미우새’ 녹화를 하면서 일찍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에 대한 갈증을 많이 해소하고 있다. 이 상은 ‘미우새’의 네 어머니들과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 병원에 계신 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올 한해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미운우리새끼’는 대상을 비롯해 방송작가상(육소영), 프로듀서상(박수홍), 올해의 프로그램상,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서장훈), 쇼．토크 부문 최우수상(김건모) 등 7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뒤이어 ‘불타는 청춘’은 여자 신인상(이연수), 씬스틸러상(최성국), 베스트커플상(김완선, 김광규) 등 총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종영을 앞두고 잡음이 일었던 ‘런닝맨’은 최우수상(이광수)으로 1관왕을 했다. 이광수는 “어떻게 수상소감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런닝맨’을 지키기 위해서 대단히 노력한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7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유종의 의미를 거두겠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현 시국과 관련한 개념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스타상을 받은 ‘K팝스타6’ 박진영은 “저희 집안 어른이 ‘K팝스타’를 보시는데, 법조계보다 ‘K팝스타’가 공정해서 보게 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K팝스타’보다 법조계가 공정하다는 말을 듣고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올해의 프로그램상 교양, 다큐 부문에 ‘그것이알고싶다’(류영우, 배정훈, 도준우, 장경주 PD)가 수상한 ‘그것이알고싶다’ 팀은 “프로그램 촬영을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 그럼에도 시청자분들이 함께 분노해주시고 격려와 질책을 해주셔서 사명감 속에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가 성탄절이었는데 박근혜 대통령님께 산타할아버지는 어제도 그렇고 모든 걸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 2016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 남자 신인상=유병재(‘꽃놀이패’), 강남(‘정글의 법칙’)

▲ 여자 신인상=이연수(‘불타는 청춘’), 공승연, 정연(‘인기가요’)

▲ 라디오 DJ상=박소현(‘박소현의 러브게임’)

▲ 베스트커플상=김광규-김완선(‘불타는 청춘’), 박형일-박순자(‘자기야 백년손님’)

▲ 베스트프렌드상=‘꽃놀이패’(조세호-강승윤-서장훈-유병재)

▲ 예능씬스틸러상=조세호(‘꽃놀이패’), 최성국(‘불타는 청춘’)

▲ 방송작가상(예능)=육소영 작가(‘미운우리새끼’)

▲ 방송작가상(교양)=박진아 작가(‘그것이 알고싶다’)

▲ 방송작가상(라디오)=이재국 작가(‘김창렬의 올드스쿨’)

▲ 프로듀서상=박수홍(‘미운우리새끼’), 김준현(‘백종원의 삼대천왕’)

▲ 특별상=백종원(‘백종원의 삼대천왕’)

▲ 모바일 아이콘상=양세형(‘모비딕 숏터뷰’)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김민석(‘인기가요’), 김 한(‘자기야 백년손님’), 설현(‘정글의 법칙’)

▲ 올해의 프로그램상(예능)= ‘미운우리새끼’

▲ 올해의 프로그램상(교양, 다큐)= ‘그것이알고싶다’

▲ 올해의 스타상=박진영(‘K팝스타’)

▲ 우수상(코미디)=김정환(‘웃찾사), 김진곤(’웃찾사‘)

▲ 우수상(쇼,토크쇼)=전현무(‘판타스틱듀오’), 성대현(‘백년손님’)

▲ 우수상(버라이어티)=서장훈(‘미운우리새끼’,‘꽃놀이패’)

▲ 최우수상(코미디)=홍윤화(‘웃찾사’)

▲ 최우수상(쇼,토크)=김건모(‘미운우리새끼’,‘판타스틱듀오’)

▲ 최우수상(버라이어티)=이광수(‘런닝맨’)

▲ 대상=신동엽(‘미운우리새끼’,‘동물농장’)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