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AI의 결합..'미디어'가 AI의 킬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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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6일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인터넷TV(IPTV)에 적용, 미디어 AI시대를 개막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업체 최초로 자사 AI 누구와 IPTV인 'B tv'를 연동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이 미래기술인 AI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도구는 미디어지만 비용 등이 AI 확산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IPTV 업체들이 이를 상쇄시킬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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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박소연 기자]SK텔레콤이 26일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인터넷TV(IPTV)에 적용, 미디어 AI시대를 개막했다.
TV와 AI의 만남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쉽게 AI를 소개할 수 있고, 또 확산 및 보급도 용이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정에서 쉽게 접하는 TV가 AI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업체 최초로 자사 AI 누구와 IPTV인 'B tv'를 연동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30년 이상 TV와 단짝을 이룬 리모콘이 앞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를 AI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는 리모콘 대신 음성으로 IPTV의 채널을 바꾸고,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예컨대 '00번 채널로 바꿔달라'라고 말하면, AI가 음성을 분석해 IPTV 셋톱박스에 명령을 내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송 서비스에 AI 음성 인식을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리모컨 조작을 어려워하는 노인이나 어린아이를 돌보는 주부 등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내년 초 음성 인식 AI 서비스 '기가 지니'(가칭)를 출시하고 IPTV 간편 조작ㆍ생활정보 검색ㆍ음악 재생 등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내년 상반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을 둔 AI 음성 인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TV와 AI를 접목시키는 것은 미디어가 AI 확산 및 보급을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판단때문이다. 현재 전국 IPTV 가입자는 1136만명(2015년말 기준)을 넘어섰다. AI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이는 곧 이동통신사의 수익과도 직결된다.
시장성도 높다. IPTV가 활성화되면서 리모콘 기능이 종전과 달리 매우 복잡해졌다. 노인층이나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다소 어렵다. AI가 활성화되면 보다 쉽게 IPTV 콘텐츠를 검색,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 SK텔레콤 AI 누구는 Btv 일반 셋톱박스와는 연동이 되지 않는다. 초고화질(UHD) 셋톱박스에서만 작동한다. 기존 스마트 셋톱박스를 쓰던 사람들이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AI 누구를 14만9000원에 구매한 후 월 3000원의 비용을 내야한다.
KT 기가지니 셋톱박스 가격 역시 판매가격이 3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KT의 셋톱박스의 판매가격은 보급형 10만원대, 고급형 20만원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이 미래기술인 AI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도구는 미디어지만 비용 등이 AI 확산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IPTV 업체들이 이를 상쇄시킬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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