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잘쓰셨賞] "마성의 필력 빛났다" 김은희·김은숙·송재정 작가에 박수를

박귀임 2016. 12.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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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올해도 수많은 드라마가 쏟아졌다. 그 장르도 다양했다. 이는 독보적인 필력을 자랑한 작가들의 활약 덕분.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작가들은 누구일까. TV리포트 편집국 기자들이 마성의 필력을 자랑한 작가들에게 이른바 ‘잘쓰셨상(賞)’을 수여했다.

1위) ‘시그널’ 김은희 ★★★★★

김은희 작가는 ‘싸인’과 ‘유령’에 이어 tvN ‘시그널’로 다시 한 번 장르물의 대가임을 입증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야기. 김은희 작가의 필력을 바탕으로 조진웅 김혜수 등의 열연도 돋보였다. 

특히 김은희 작가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는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여기에 종잡을 수 없는 사건과 탄탄한 전개, 그리고 메시지를 주는 에피소드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수사 스릴러 장르에 능한 김은희 작가 덕분에 ‘시그널’은 화제부터 시청률가지 다 잡으며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그 결과, 연말인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며 ‘잘쓰셨상’ 1위를 차지했다. 

2위) ‘태양의 후예’ ‘도깨비’ 김은숙, ‘응답하라1988’ 이우정 ★★★★

‘잘쓰셨상’ 2위 김은숙 작가는 올해 무려 두 작품을 내놨다. KBS2 ‘태양의 후예’로 상반기를 흔들었고, tvN ‘도깨비’로 하반기를 꽉 채우고 있는 것. “역시 김은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특히 김은숙 작가만의 달달하고 재치 있는 대사는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캐릭터 역시 매력적으로 극에 녹여냈다. ‘태양의 후예’ 유시진(송중기)과 ‘도깨비’의 도깨비(공유), 그리고 저승사자(이동욱)이 대표적.  

예능과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가가 있다. 바로 이우정 작가. 올해도 이우정 작가는 tvN ‘응답하라 1988’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청춘 로맨스는 물론 가족애까지 부각,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탄생시킨 것. 앞서 방송된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철저한 고증으로 추억까지 자극했다. 배우 박보검 류준열 등도 재조명 받았다.

3위) ‘W’ 송재정 작가 ★★★

올해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중 MBC ‘W’를 빼놓을 수 없다. ‘W’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송재정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 웹툰과 현실 세계라는 흥미로운 소재도 큰 몫을 했다.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등에 이어 ‘W’까지 성공시켰기에 송재정 작가에 대한 신뢰는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4위)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

노희경 작가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또 한 번 큰 메시지를 던졌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황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황혼의 삶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는 생각으로 집필하게 된 것이다. 특히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섬세한 전개는 극을 더욱 밀도 있게 만들었다. 삶에 대한 대사는 무릎을 치게 하면서 깊은 여운까지 남겼다.

5위)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질투의 화신’ 서숙향 ★

‘별에서 온 그대’로 판타지 장르의 새 역사를 썼던 박지은 작가가 SBS ‘푸른 바다의 전설’로 돌아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의 인어이야기 기록을 모티브로 했다. 여기에 유쾌하면서도 애절한 판타지 로맨스를 가미, 박지은 작가의 특징을 모조리 담았다. 박지은 작가에 대한 믿음과 이민호 전지현 조합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현재 수목극 1위를 독주 중이다.

서숙향 작가가 SBS ‘질투의 화신’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같지만 서숙향 작가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엉뚱한 코믹과 색다른 캐릭터, 그리고 남자 주인공 이화신(조정석)이 유방암이라는 파격적인 설정도 과하지 않게 풀어냈다. 현실 로맨스 역시 공감대를 높였다. 서숙향 작가의 필력에 조정석과 공효진의 열언이 잘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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