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기사'에 낚인 파키스탄 "핵무기 공격하겠다"

2016. 12.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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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 뉴스'가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이 가짜 뉴스 때문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핵무기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언론이 보도한 '이스라엘의 파키스탄 위협 뉴스'는 가짜뉴스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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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 뉴스'가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이 가짜 뉴스 때문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핵무기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콰와자 무하마드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이스라엘이 파키스탄을 위협했다는 파키스탄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스라엘에 대해 '핵무기'를 언급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담은 글을 썼습니다.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공식 트위터에 아랍어 약어를 사용해서 "이스라엘이 까먹은 모양인데, 파키스탄도 핵무기 무장국가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언론이 보도한 '이스라엘의 파키스탄 위협 뉴스'는 가짜뉴스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파키스탄 언론이 가짜 뉴스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냈고, 국방부 장관이 이 뉴스를 보고 격분해 트위터 글을 남긴 겁니다.

AWD NEWS에 게재된 이 가짜 뉴스는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파키스탄이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에 이스라엘은 핵 공격으로 파키스탄을 파괴할 것"이라는 가짜 보고서를 인용한 헤드라인으로 12월 20일 게재되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는 "클린턴은 트럼프 당선에 반대해 군사 쿠데타를 준비 중이다"는 황당한 기사도 함께 올라온 믿을 수 없는 매체였습니다.

이 가짜 기사는 기사의 출처로 제시한 보고서를 국방부장관-모셰 야알론의 것으로 적어놓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은 아비그도르 리버만입니다. 모셰 야알론 전 국방부 장관은 올해 5월 "극단주의가 이스라엘을 뒤덮었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고 장관직을 사임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즉각 공식 입장을 내서 "이 보고서가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야알론 전 장관은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언급한 내용의 말을 하지 않았다. 아시프 장관이 인용한 기사 내용은 모두 거짓이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의 아시프 국방부 장관이 '낚인'것이 확실해지자 많은 사람이 아시프 국방부 장관을 조롱했습니다. 핵 공격을 암시하는 아시프 국방부 장관의 트위터 글 역시 계속 공유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자신의 웹 사이트에 트래픽을 유도해 광고수익을 받기 위한 겁니다.

과거에는 충격적이거나 선정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했지만, 이제는 아예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트래픽을 유도합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재미'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경우도 있고, 정부나 단체가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기도 합니다.

이제 '가짜뉴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가짜뉴스'는 클린턴의 당선을 저지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대부분의 가짜 뉴스는 반 클린턴 성향이었고, 이 중 일부는 트럼프 진영에서 일부러 만들어낸 악의적인 소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가짜 뉴스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SNS와 구글 검색으로 금세 확산될 뿐만 아니라 기존 언론사의 뉴스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 PD
(weepni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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