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우빈 "막 다녀도 못알아봐, 운동선수로 착각"

조연경 2016. 12.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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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흥행타율 10할. 또래 배우들 중 스크린 성적이 월등하게 좋은 배우 김우빈(27)이다. '친구2' '스물' '기술자들' 등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 모두 성공을 거둔데다 이병헌·강동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마스터(조의석 감독)'는 벌써부터 1000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화배우 김우빈'이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스크린 안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능청스러움을 뽐내지만 현실에서는 겸손함 그 자체다. 이병헌·강동원도 인정한 의리남에 예의바른 후배. 차태현·조인성 등이 뭉친 사모임에서는 리액션을 담당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사랑 받는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이전보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받고 있지 않나.

"한 작품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다 읽어보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으니까 선택하기 어렵다. 예전에는 액션 장르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멜로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스릴러도 있다."

- 가장 끌리는 장르는 무엇인가.

"사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은 휴먼 드라마다. 윌 스미스가 친아들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보면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다. 영화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까지 흘릴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하고 싶은 작품은 그런 것들인데, 찾아보는 작품은 또 다른 것 같다."

- 정반대의 영화를 즐겨보나.

"모 감독님과 술자리를 하다가 '우빈이는 무슨 영화 좋아해?'라고 물어보셔서 똑같이 답했는데 막상 손길이 가는 것은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작품이더라. 뒤늦게 IPTV로 영화를 찾아 볼 때면 꼭 장르물을 선택한다.

- 차태현·조인성·송중기 등과 함께 만나는 사모임은 늘 화제다.

"(도)경수 다음으로 내가 막내다. 다 형님들이다. 배성우·차태현·조인성·김기방·송중기·이광수·임주환 형들은 모두 지금 내가 앓고 있는 고민들을 이미 앓았고 걷고 있는 길을 이미 걸었다. 의지가 된다."

- 만나면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나.

"우리 모임은 재미있는 것이 만약 내가 내 고민을 어느 한 사람에게 털어놓으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내가 없어도 '우빈이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면서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우빈아 우리가 생각해 봤는데 이렇게 하는건 어떨까?'라고 말씀해 주신다. 너무 편하게 있는 그대로를 다 이야기 한다. 만날 때마다 행복하다."

- 서로의 작품에 대해서도 조언해 준다고.

"작품을 선택하기 전부터 모니터를 해 달라고 부탁할 때도 있다. '마스터'도 마찬가지다. 인성이 형이 먼저 보셨는데 나와 생각이 비슷했고 안 할 이유를 못 찾겠더라. 그래서 바로 선택했다. 너무 좋은 모임이라 시간이 나면 무조건 만나려고 한다.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다음 날 촬영있는 사람들은 아예 못 마시게 한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느낌이랄까? 경수도 동생이고 막내지만 형 같을 때가 많다. '형,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형들이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니까 가능한 분위기다."

- 모임 내 김우빈의 역할은 무엇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더니) 큰 덩치와 키로 박수를 담당하고 있다. 마가 뜰 때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이렇게 일어나서 박수를 친다. 하하."

- VIP시사회에도 모두 초대했나.

"태현이 형과 성우 형은 우리 VIP시사회 날 1월에 개봉하는 '사랑하기 때문에' 관련 행사가 있다고 들었다. 다른 형들은 스케줄이 되는 분들은 웬만하면 와 주신다고 했고 나 역시 갈 생각이다. 형들 작품이 줄줄이 개봉한다.(웃음) 태현이 형은 시사회 때 참석을 못 하시면 개봉 당일 조조로 영화를 챙겨 보시고는 꼭 인증샷을 보내 주신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깜짝 놀라 때가 많다. 감사하다."

- 평소에도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잘 다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모자도 쓰고 마스크고 썼는데 그게 더 튀는 것 같더라. 아무렇지 않게, 편안하게 일상을 즐기는 형들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사실 막 다녀도 사람들이 많이 못 알아 본다.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대부분 운동 선수인 줄 아시더라.(웃음)"

-연기 외 관심사가 있나.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잘 그리진 못해도 작품을 준비할 때다 끝날 때 그 인물에 관한, 혹은 작품에 관한 그림을 그린다.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시간도 빨리 간다. 원래 낙서하는 것을 좋아하긴 했다. '마스터'에도 장군이 모니터 안에 내 그림이 등장한다. 나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게 감독님이 숨겨 두셨다."

-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글쎄. 그걸 알면 다른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웃음) 계산하고 싶지 않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이런 일인 것 같다. 그냥 그 때 내 마음가짐과 비슷한 작품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이 때 쯤 스릴러 한 번 해줘야 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말 힘든 일이 발생할 것 같다. 편안하게 열어두고 모든 작품들을 관통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싸이더스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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