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0대 세계 뉴스 보니..3위 브렉시트, 2위 올림픽, 1위는?

임주리 2016. 12. 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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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어가 알려준 2016년 세계 10대 뉴스

올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구글 검색어 순위로 본 2016년 세계 10대 뉴스를 추렸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서 ‘글로벌 뉴스(Global news)’ 카테고리를 살핀 결과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고, 10대 뉴스 중 4건이 테러 관련 뉴스일 정도로 세계 정세는 불안했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 검색 키워드 추세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로, 굵직한 사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1. 미국 대통령 선거(US Election)
★검색 폭발! 11월 6일~11월 12일
전 세계인의 이목이 가장 많이 쏠린 사건은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였다. 부적절한 언행과 돌발적 행동으로 유명세를 탄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후보로 나섰을 때만 해도,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점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힘이 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박탈감을 느끼던 ‘앵그리 화이트’(성난 백인)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놓고 트럼프를 지지하진 못했지만 투표장에선 그를 선택한 ‘샤이 트럼프’의 힘이었다. 당시 미국 주요 언론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점쳤기에 전 세계가 받은 충격은 컸다.

사실 구글 검색량으로만 보면, 10월부터 트럼프 관련 검색량이 클린턴 관련 검색량을 크게 앞지르는 상황이었다. 선거일인 11월 8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검색량은 폭발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사람(people)’ 카테고리에서도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그 뒤를 이었고, 잦은 구설수에 시달렸던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는 4위에 올랐다.

2. 올림픽(Olympics)
★검색 폭발! 8월 7일~8월 1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뒤를 이어 주목받은 것은, 세계인의 축제로 꼽히는 올림픽이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다사다난한 가운데 열렸다. 남미 최초의 올림픽으로 많은 이의 기대를 받았지만 선수촌 등 각종 관련 시설이 부실했고 치안도 불안했다. 무엇보다 지카 바이러스 창궐로 우려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삼바 축제 등 브라질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끌어와 화려하게 선보인 개막식만큼은 호평을 끌어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쓰인 4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치렀음에도 ‘문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단 평가를 받았다.

3. 브렉시트(Brexit)
★검색 폭발! 6월 19일~6월 25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이변’으로 손꼽혔던 ‘브렉시트’가 3위를 기록했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말. EU의 재정 악화가 심해지며 영국의 분담금 부담이 커지고 난민 유입이 계속되자, 탈퇴를 요구하는 영국내 움직임이 커지며 나온 말이었다. 결국 6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실시됐고, 영국 국민의 51.9%인 1742만 여명이 찬성에 표를 던지며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됐다. 가입 43년 만이었다. EU에 잔류할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었기에 전 세계가 받은 충격은 컸다. 영국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물러난 것은 물론,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반난민ㆍ반이민정서를 기반으로 한 EU 탈퇴 정당의 목소리가 커지는 계기가 됐다.

4.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Orlando Shooting)
★검색 폭발! 4월 3일~ 4월 9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4월 12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 30명 부상)보다 피해규모가 컸다. 범인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으로,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에 들어가자마자 총기를 난사한 그는 경찰과 3시간 동안 대치 끝에 사살됐다. 미 언론은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아 자생적으로 테러를 저지른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분석했다.


5.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검색 폭발! 1월 31일~2월 6일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중남미ㆍ아시아ㆍ아프리카ㆍ유럽 전역의 73개국에서 150만 명 넘는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는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브라질의 피해가 특히 높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에도 관련 검색량이 늘었다.

6.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검색 폭발! 4월 3일~4월 9일
4월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비밀 문서. 역대 최대급 조세회피처 이용 자료로, 무려 1150만 건이 공개됐다. 각국 정부 고위관료와 유명 스포츠ㆍ연예계 스타 등 전세계의 최상류층이 어떻게 세무조사를 피해 재산을 은닉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었다. 이 폭로로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당시 아이슬란드 총리가 물러났고,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도 사퇴 압박을 받았다.

7. 니스(Nice)
★검색 폭발! 7월 10일~7월 16일
올해도 끔찍한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가 기승을 부렸다. 7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에서 벌어진 테러가 대표적이었다.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대형 트럭을 몰고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것. 이 사건으로 8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2015년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130여 명이 사망한 이후 프랑스에서 또 다시 벌어진 최악의 참사였다. 트럭과 같은 교통수단을 테러에 활용한 일이 거의 없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12월 19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이 테러를 모방한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8. 브뤼셀(Brussels)
★검색 폭발! 3월 20일~3월 26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도 역시 잔인한 테러로 슬픔을 겪어야 했다. 3월 22일(현지시간) 자벤템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역 등에서 벌어진 연쇄폭발로 30명 넘게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역시 불특정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테러로, 사건 당일 IS가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브뤼셀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데다, 무슬림 이민자들의 실업률이 높아 최근 유럽 테러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9. 댈러스 경찰 총격 사건(Dallas Shooting)
★검색 폭발! 7월 3일~7월 9일
7월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해 경찰 5명이 숨졌다.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2명에 과잉 대응해 사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퍼지며 미국 내 흑백 갈등이 번지던 때였다. 범인은 도심 주차빌딩 높은 곳에 매복해있다 경찰을 저격했고, 총격을 벌이다 경찰이 투입한 로봇 폭탄으로 숨졌다. 이 사건으로 평화 시위에 강경 대응하는 일이 늘어난 것은 물론, 로봇 폭탄 사용 또한 논란이 됐다.

10. 구마모토 지진(Kumamoto Earthquake)
★검색 폭발! 4월 10일~4월 16일
4월 14일(현지시간) 일본 규슈 지역의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진도 7 규모의 강진. 사상자가 1000명이 넘고 일본 3대 성(城)으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일부가 파손됐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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