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뺑소니 잡는 시대 열린다'.. 오토업컴퍼니, 차량 추적 시스템 특허 취득
[경향신문] 블랙박스가 뺑소니를 잡는 시대가 열린다.
자동차 빅데이터 전문 기업 오토업컴퍼니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한 차량 추적 시스템’ 특허(특허번호 제10-1671904호)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오토업컴퍼니는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상세 제원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 분석 시스템을 특허 보유, 현재 자사 중고차 O2O 앱 ‘오토업’을 통해 870만 건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토업컴퍼니가 새롭게 취득한 특허는 도피 차량에 대한 추적 기술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특정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CCTV와 같은 감시카메라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대부분 특정 장소에 고정되어 있어 한정된 범위만 감시가 가능했고, 이 때문에 문제 차량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오토업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다수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감시 카메라로 활용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며 “블랙박스를 통해 각각의 차량에서 모이는 방대한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문제 차량을 식별한 후 추적 및 감시하는 시스템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추적을 위해 우선 감시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하여 텍스트 정보를 추출한다. 추출된 텍스트는 중앙 서버로 송신되고, 기존에 등록된 문제 차량의 정보와 비교된다. 두 정보가 일치할 경우 블랙박스 주인에게 추적 여부를 묻게 되고, 추적이 시작되면 차량의 위치정보가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이 과정을 통해 뺑소니 도주 차량이나 상습 탈세 혐의자, 기타 범법자들을 효율적으로 검거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김선황 오토업컴퍼니는 “지금까지 범죄 차량의 소재 파악부터 검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상당했다”며 “이번 특허를 통해 차량 추적을 위한 비용 감소와 함께 자사의 차량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사회환경 구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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