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요 결산] '최순실 사태'에 분노한 가수들..'이승환XDJ.DOCX이승철X싸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끼친 영향은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탄을 금할 길이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분노의 목소리를 내는 가수들이 있는가 하면, 최순실과 관련된 루머에 휩싸이며 때 아닌 논란을 빚은 가수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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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극적으로 현 시국을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가수는 이승환이었다. ‘박근혜 하야’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소속사 건물 외벽에 내걸기도 했던 이승환은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며 시국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으며, 뿐만 아니라 이효리, 전인권 등과 함께 무료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최근 이승환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모든 새로움의 시작은 다른 것의 끝에서 생기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DJ.DOC도 ‘수취인분명’이라는 곡을 발표해 목소리를 더했다. “국민에겐 사과 없이 박그네만 챙겨 양심 팔아 돈을 땡겨 자기들 밥그릇만 챙겨” 등의 다소 직설적인 가사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가사 속 ‘미스 박’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일부 여성 단체가 “‘미스 박’은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성을 지목해 공격하는 발언”이라고 공연 취소를 요구하며, 때 아닌 여혐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DJ.DOC는 2주 후에 일부 가사가 수정되거나 삭제된 상태로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수취인분명’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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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지난 달 18일에는 장필순, 김광진, 한동준, 이승열, 윤도현, Kyo(이규호), 린, 김종완(넬), 스윗소로우, 윤덕원(브로콜리너마저), 하동균, 빌리어코스티, 옥상달빛 등이 ‘길가에 버려지다 파트2’가 공개되었고, 윤일상과 조PD 역시 ‘시대유감2016’이라는 곡을 배포하며 참담한 작금의 현실을 노래했다.
▶이승철, 제시카, 김장훈 등 ‘최순실 사태’ 불똥 튄 가요계
지난 달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발언을 하면서 ‘특정 연예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몇몇 가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된 사람은 이승철과 싸이였다.
이승철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며 “‘회오리 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둔 게 15년이나 넘어가는데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이자 모욕에 가깝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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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찌라시에 이름이 언급되면서 루머가 확산된 제시카는 소속사의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특혜 연예인 발언과 관련해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어떤 근거와 정황도 없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본 사안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인 만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허위 소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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