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케이블결산①] "여혐시대, 여자 만세를 외치다"..올해를 강타한 JTBC 드라마 5편+α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6. 12. 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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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춘시대'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최근 지상파를 누르고 드라마계를 평정한 tvN에게 한동안 적수는 없었다. 하지만 올 한 해 JTBC는 여러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내놓으며 tvN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상대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키워드는 ‘여성’이었다. 그 동안 주로 남자주인공의 보조자로서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여자 캐릭터들은 JTBC 드라마 속에서 주체적인 인물로 거듭났고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주목받았다. 이에 올 한 해 JTBC에서 수많은 드라마 덕후들을 양산한 여자 중심의 웰메이드 드라마들을 짚어봤다.

▲ 청춘시대 (2016.07.22.~2016.08.27.)

사진=JTBC

연출: 이태곤 김상호
극본: 박연선
출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올해 2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드라마를 하나면 꼽자면 단연 ‘청춘시대’일 것이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종영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는 다섯 명의 여배우가 출연한다. 하루 중 대부분을 알바로 보내는 생계형 대학생 윤진명(한예리), 당차고 사랑스럽지만 연애 숙맥인 정예은(한승연), 털털한 모태솔로 송지원(박은빈), 화려한 외모 속에 깊은 상처를 감춘 강이나(류화영), 그리고 모든 게 처음인 순진무구한 스무살 유은재(박혜수)까지 이들은 현실 속 여대생들의 갈등과 고민을 실감나는 연기로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마담 앙트완 (2016.01.22.~2016.03.12.)

사진=드라마하우스

연출: 김윤철
극본: 홍진아
출연: 한예슬 성준

‘마담 앙트완’은 임상심리전문가를 중심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상처를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 극 중 한예슬이 맡은 고혜림은 프랑스 비운의 왕비 앙트와네트와 통하는 신점(神占)으로 유명한 점쟁이다. 하지만 그 점괘는 모두 가짜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대화나 사소한 표정에서 상대의 마음을 재빠르게 읽고 돈을 벌지만, 착한 거짓말로 의뢰자의 기운을 북돋는 직업적 사명감만큼은 투철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빛나는 건 그의 진정성이다. 고혜림은 고민을 안고 찾아온 손님들을 진심으로 감싸 안았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명대사로 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 최수현(성준)과 달콤한 로맨스까지 그려내며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로 인기를 끌었다.

▲ 욱씨남정기 (2016.03.18.~2016.05.07.)

사진=JTBC

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출연: 이요원 윤상현

‘욱씨남정기’는 ‘절대 을’ 직장인들이 거대한 갑의 횡포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배우 이요원이 연기한 옥다정은 굴지의 화장품 회사 최연소 팀장이다. 그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세 번의 이혼 경력과 과격한 성격 탓에 늘 사건사고를 몰고 다닌다. 극 중 이요원은 갑의 횡포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캐릭터로 여성들에게 사이다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직장 내 존재하는 다양한 갑을관계를 현실감있게 그려낸 것은 물론, 불의에 맞서는 카리스마로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선사하며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 판타스틱 (2016.09.02.~2016.10.22.)

사진=JTBC

연출: 조남국 심나연
극본: 이성은
출연: 김현주 주상욱

‘판타스틱’은 까칠한 드라마 작가 이소혜와 톱스타 류해성의 짜릿한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현주가 열연한 이소혜는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스타작가. 작가로서 승승장구하던 중, 유방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이후 이소혜는 작가로서의 책임감, 소녀가장으로서의 의무감을 벗어 던지고 난생 처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우유니 사막으로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앙숙이던 톱스타 류해성과 묘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김현주는 극 초반 암 선고를 받고 절망에 빠지는 순간부터 담담히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담백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주인공 김현주의 디테일한 감정 열연은 물론 "살아있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라는 삶의 의미까지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던 드라마다.

▲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2016.10.28.~2016.12.03.)

사진=JTBC

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
출연: 이선균 송지효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는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남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상담글을 올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배우 송지효는 생애 첫 엄마, 그것도 슈퍼 워킹맘 정수연 역에 도전했다. ‘이아바’ 속 정수연은 가사와 육아, 남편 내조 그리고 회사 업무까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본연의 자신을 잃은 인물. 특히 “가정도 일도 내가 선택한 것인 만큼 잘 해내고 싶었다”는 정수연의 절규는 이 시대 많은 워킹맘들의 심금을 울렸다. 드라마는 부부 사이의 여러 갈등을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했으며, 마지막까지 힘있는 전개로 고퀄리티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 힘쎈여자 도봉순 (2017.2 첫방송 예정)

사진='힘쎈여자 도봉순' 티저

연출: 이형민
극본: 백미경
출연: 박보영 박형식 지수

JTBC의 새해 첫 드라마 역시 여성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다. 박보영이 타이틀롤을 맡은 ‘힘쎈여자 도봉순’이 출격하는 것.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어마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똘끼 충만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드코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힘도 좋고 먹성도 좋은 도봉순이 남다른 괴력 덕분에 재벌 2세 안민혁(박형식)의 경호원으로 채용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로맨스를 담을 예정. 무엇보다 ‘강한 여자’ 도봉순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스토리가 전개될 전망이다. 괴력소녀 도봉순의 이야기가 어떤 에피소드로 여성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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