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논란의 '런닝맨' 1관왕, 그럼에도 자리 지킨 눈물과 의리

2016. 12. 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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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1관왕, 논란의 '런닝맨'이 결국 2016 SBS 연예대상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SBS '2016 SAF 연예대상'(이하 'SBS 연예대상')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개그맨 이경규, 강호동, 배우 이시영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런닝맨'은 멤버들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자진하차한 리쌍 개리를 제외한 멤버 유재석, 지석진, 김국진, 하하, 송지효, 이광수가 함께 모여 앉았다. 포토월에도 함께였다.

사실 '런닝맨' 멤버들은 이전처럼 마냥 웃지 못했다. 최근 일련의 논란으로 프로그램 최종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씁쓸한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런닝맨'은 시즌2를 준비하던 중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가 제작진의 일방적인 통보였다는 것이 알려져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팬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멤버 및 제작진은 긴급 회의를 열었고, 2017년 2월까지 6인 멤버 그대로 가되 아쉽지만 폐지를 결정했다.

때문에 '런닝맨' 멤버들은 물론 애청자들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제작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에 이날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사과하고 멤버들 역시 시청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시상식에 모처럼 함께 자리했지만 '런닝맨' 멤버들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끝을 알고 있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야속하게도 이번 연예대상에서는 '런닝맨'의 활약이 이뤄지지 못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부진을 끝내 떨쳐내지 못했다. 저조한 시청률과 약속했던 변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연예대상에서의 수상은 다소 어려웠다.

이광수만이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1관왕이었다. 그러나 '런닝맨' 멤버들은 계속해서 자리했고, 이광수 수상에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광수 역시 울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런닝맨'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게 하기 위해서,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제작진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다. 저에게 예능과 인생을 가르쳐 주신 석진이 형, 재석이 형, 종국이 형, 하하 형, 지효 누나, 개리 형까지 사랑하고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물 여섯 살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행복했다. 과분한 사랑과 상 감사하다. 유종의 미 거두겠다. 끝까지 좋은 웃음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런닝맨' 멤버들은 미비한 활약과 함께 최근 시청자들을 실망시킨 논란이 있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7년간의 의리가 있었기에 함께 눈물 흘리고 마지막을 아쉬워할 수 있었을 터.

비록 이번 연예대상에서 1관왕에 머물렀지만 '런닝맨' 멤버들은 여전히 빛났다. 부진과 논란 속에서도 다시 소통하고 함께 눈물 흘리며 회복한 의리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SBS 방송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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