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단팥 빠진 찐빵' 위기

2016. 12. 2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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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내년 1월 5∼8일)’를 첨단 기술 전쟁의 포문을 여는 무대로 삼으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져 버린 전시회가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업체들만의 ‘안방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유럽이나 아시아 업체들이 얼마나 신차나 신기술들을 많이 내놓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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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7일부터 16일간 개최
글로벌 완성차-부품업체들 CES서 첨단기술 전쟁 포문
BMW 7세대 모델 첫 공개 위안 "가전-모터쇼 경계 점차 사라질것"

[동아일보]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내년 1월 5∼8일)’를 첨단 기술 전쟁의 포문을 여는 무대로 삼으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져 버린 전시회가 있다. 며칠 뒤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1월 7∼22일)’다. 매년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선도해 온 명예를 엉뚱하게도 가전전시회에 넘겨준 것이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내년 1월에도 CES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융합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등 이 전시회를 꾸준히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 중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번 라스베이거스에서 바로 디트로이트로 이동했지만 올해는 미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 부회장이 올해는 CES만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래 이동수단’을 주제로 강연할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도 크게 주목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며칠 앞선 그의 CES 기조연설과 크게 차별화된 내용이 나오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세계 7위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처럼 아예 디트로이트 모터쇼 대신 CES만 참가하는 곳도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업체들만의 ‘안방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유럽이나 아시아 업체들이 얼마나 신차나 신기술들을 많이 내놓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독일 BMW가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7세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로서는 흥행 요인이다. 그러나 BMW마저도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사용자 환경을 구축한 ‘BMW 홀로 액티브 터치 시스템’은 모터쇼가 아닌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서는 이래저래 ‘단팥 빠진 찐빵’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주최 측은 대신 구글, IBM, 지멘스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올해 처음으로 부속 전시회인 ‘오토모빌리-D’를 열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자동차, 이동수단 서비스, 도심 이동수단 등 5개 주제와 관련된 기술 전시와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가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IT들을 적용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자동차 자체가 거대한 IT 기기로 바뀔 것”이라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가전전시회와 모터쇼 간 경계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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