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콜록콜록.. 우리 몸의 '방어무기' 면역력을 높여라

입력 2016. 12. 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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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면역력 기르는 생활 수칙
[동아일보]
올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 어르신이 광주의 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6∼12개월 영유아는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두 살배기 딸을 둔 ‘워킹맘’ 권모 씨(32·여)는 며칠 전 심한 감기 몸살 증세로 병원에 갔다가 독감(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다. 권 씨는 결혼 전만 해도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뒤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게 화근이 됐다. 매일 아침 하던 수영도 그만뒀고 회사 복직한 후에는 아침 식사도 거를 때가 많았다. 퇴근 후에는 육아와 집안일 때문에 조금도 쉴 틈이 없었다. 의사는 권 씨에게 “체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면역기능도 저하됐다”며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 평소 생활습관이 면역력 좌우 

 올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지만 예방접종을 했다고 100% 안심할 수는 없다. 건강한 성인이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예방 효과는 70∼90%로 나머지 10∼30%는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 씨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노인과 어린아이들은 그 위험성이 더 크다.

 면역 기능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무기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감기,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독감, 폐렴, 대상포진 등 감염병에 쉽게 걸린다. 이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은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우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과음, 과식, 과로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흡연은 금물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로 해주는 게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40분 이상 하는 게 적절하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수면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면역 세포 증식에 악영향을 끼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면역 세포인 림프구를 감소시켜 면역 기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최근 20, 30대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상포진은 체내에 남아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피부 염증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면역성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50대 이상에서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2010년 13만 명이던 39세 이하 대상포진 환자는 지난해 15만 명으로 2만 명 늘었다.

○ 감염병 예방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하지만 면역력만으로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독감처럼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반 감기는 대개 우리 몸의 면역 기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독감은 자칫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노인들은 반드시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다.

 독감과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람이 밀집된 곳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신체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 감염병 환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감염병에 걸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 대신 휴지나 옷깃으로 가려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려면 공통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로 기초체력을 높여야 한다. 또 겨울철 실내 난방 시에는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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