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정국]개혁보수신당 "세 결집보다 안정적 창당 먼저"

박순봉·김한솔 기자 2016. 12. 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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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지도부·원외위원장 간담회…채용공고 등 실무작업 돌입
ㆍ야당선 ‘개혁정책 경쟁’ 압박

개혁보수신당 추진 지도부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운데)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위원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가 주도하는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작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보수신당은 25일 당원외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창당 실무요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세 결집보다 안정적 창당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보수신당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정병국 의원 등은 국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 원외위원장 31명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참석 인사 포함, 원외위원장 37명은 다음달 5일 탈당해 보수신당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원외위원장 모임 대표로 추대된 오 전 시장은 간담회 후 “당이 이 지경까지 온 근본 책임은 4·13 총선과 최순실 사태에서 보여준 친박 패권주의와 사당화”라며 “주류 친박의 반성과 변화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해 보수신당 창당에 모든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수신당 합류가 늘고 있지만 추진위원회는 세 불리기보다는 가치 중심의 정당을 지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새누리당과 가치에서 차별화해 창당할 경우 세 결집은 자연스러울 것이란 판단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합류할 원외위원장 규모에 대해 “숫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중심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정당을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보수신당에 ‘개혁 경쟁’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수신당을 향해 “개혁이라는 이름을 내건 정당이라면 ‘사회적참사특별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검찰 개혁, 재벌 개혁, 언론 개혁에 주저 없이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압박은 보수신당이 향후 야당과의 개혁 ‘파트너’이자 경쟁자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보수신당은 정책에서 새누리당과 차별화하고 야당과는 주도권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박순봉·김한솔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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