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못할 중국 내 아동학대, 동물 우리에 갇힌 아이들

김연석 2016. 12.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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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고통 받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교황의 성탄메시지 전해 드렸죠.

그런데 중국에서는 아직도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짐승처럼 학대 받고 있는 아이들, 베이징에서 김연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후난성의 한 농촌, 세 살배기가 개우리에 갇혀 있습니다.

친구들과 노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친엄마가 아이를 가둔 겁니다.

아이는 주민의 신고로 우리에서 풀려났습니다.

[이웃 주민]
"마작을 하는데 아이가 옆에서 시끄럽게 한다며 가뒀대요."

흙투성이 얼굴에 오물이 잔뜩 붙은 몸.

이 아이는 돼지우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말은 '엄마'라는 한 마디뿐입니다.

[이웃 주민]
"아이 엄마가 아이의 머리를 잡고 벽에 찧곤 했어요."

최근 구이저우성에서도 아빠가 우리에 가둔 채 차에 싣고 다니던 7살 아이가 구조됐습니다.

피해자 모두 농촌 아이들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농촌 아이들은 6천여만 명에 달하고, 이 중 상당수는 학대를 받고 있습니다.

18살 이하 어린이 가운데 4분의 1이 신체적 학대를 받고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죽을 만큼 다치지 않으면 아동 학대를 적용할 수 없는 법 때문에 처벌받는 부모는 극소수입니다.

아동 학대 처벌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중국 당국은 최근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기자 (yeonsu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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