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수적통" 친박·비박 세불리기

이동수 2016. 12.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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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분당을 앞두고 ‘보수 적통’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25일 탈당을 결의했고,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이들을 회유·협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계파 간 세확산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비박계 원외 당협위원장 37명은 내년 1월5일 탈당해 비박계의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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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파 원외위원장 포섭 속도
"새누리 탈당하면 책임 면하나"
김문수 전 지사 등 비판 성명

새누리당 분당을 앞두고 ‘보수 적통’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25일 탈당을 결의했고,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이들을 회유·협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계파 간 세확산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비박계 원외 당협위원장 37명은 내년 1월5일 탈당해 비박계의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 31명은 김무성 전 대표, 정병국 의원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동반탈당에 뜻을 모았고 불참자 6명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종로 당협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임기가 보장된 의원과 달리 원외 위원장들은 탈당이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오른쪽)와 탈당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각각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양천갑 이기재 당협위원장은 “친박 지도부의 회유와 협박이 있다고 여러 경로로 전해 들었다”며 “원외 동요를 막기 위해 지금부터 중도개혁 원외 모임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협위원장은 통화에서 “(협박·회유한 의원들의) 실명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친박계는 ‘너희가 나가자마자 다른 위원장을 꽃아 넣겠다’ ‘탄핵소추는 어차피 기각될 것이고 대통령 임기는 많이 남아 있다. (당에 남으면) 공기업 자리를 주겠다’고 협박·회유했다”고 전했다.

친박계는 비박계를 향한 마지막 설득작업에 나섰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탈당을 고려하는 당협위원장을 향해 “그분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결국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만류했다.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대표인 이성헌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53명은 탈당 반대 성명서를 내며 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명분 없는 탈당행위를 중단하라”며 비박계가 탈당해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 대한 공동책임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파 간 신경전이 격화됐지만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창당추진위원회 실무요원 채용공고를 내는 등 신당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탈당이 공식화한 지난 21일 이후 중앙SUNDAY 의뢰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실시(22, 23일)해 이날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개혁보수신당은 12.4%의 지지율을 얻으며 새누리당(16.0%)을 따라붙었다. 비박계가 탈당을 결행하면 지지율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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