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 선정 국내외 10대뉴스

2016. 12.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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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朴대통령 탄핵부른 '崔게이트'

2016년 병신년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은 최순실 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과 그 결과물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였다. 사건은 청와대가 개입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강제 출연을 종용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10월 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씨에게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를 대량 유출한 증거가 최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 이어 임기 단축 카드까지 내놨으나 국회는 지난 12월 9일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 민주주의 새 場 연 사상최대 '촛불'

2016년 겨울.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의 함성'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역사는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부터 시작됐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주말마다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서울 도심 촛불집회는 3차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겼고, 7차 집회에서는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 김영란법에 얼어붙은 내수 경기

'부정청탁 없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지난 9월 28일 전격 시행됐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 경기는 얼어붙었다. 관공서 주변 고가 한식·일식당의 폐업이 속출했으며 장례식장·결혼식장 등에서는 화환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 韓 사드배치 결정에 보복 나선 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는 올해 우리 외교·국방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정부는 지난 2월에 미국과 공식 협의를 개시해 7월 8일 배치를 확정지었다.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의 중국 내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비공식적 보복에 돌입했다. 한류 콘텐츠를 규제하는 '한한령(限韓令)'에 이어 'K뷰티' 위생허가 요건 강화 등이 이뤄졌다.

◆ 북핵 도발에 개성공단 전면 폐쇄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장거리미사일(은하3호) 도발을 감행한 지 나흘 만인 2월 10일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를 전격 발표했다.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북한으로 5억6000만달러의 현금이 들어가는 '돈줄'인 개성공단을 그냥 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입주기업과 협력업체들은 하루아침에 투자한 돈과 생산설비를 날렸다.

◆ '구조조정 한파' 조선·해운 눈물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해운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경영 부실로 구조조정 도마에 오르며 어느 때보다 가혹한 한 해를 보냈다. 해운산업은 지난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반 토막이 났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수주절벽과 경영 부실에 자산 매각, 인력 30% 감축, 유상증자 등 총 10조3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에 들어갔다.

◆ 온 국민 떨게한 경주 지진 후폭풍

올가을 전례 없는 한반도 지진에 전 국민이 깜짝 놀랐다. 지난 9월 12일 경주시 남남서쪽에서 규모 5.1과 5.8급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5.8은 1978년 한국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진 피해도 꽤 컸다. 국민안전처는 총 23명이 다치고 경주 울산 포항 등에서 5120건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집계했다.

◆ 이세돌·AI 알파고 '세기의 대국'

수천 년 동안 인간만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해 온 바둑의 정점을 인공지능이 차지했다.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초고수 이세돌 9단을 누르며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을 몰고 왔다. 올 1월 '네이처'지에 처음 등장한 알파고는 3월 9~15일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1~3국을 내리 이기며 인공지능 시대 개막을 알렸다.

◆ '악덕기업의 민낯' 옥시 가습기 살균제

올해 1월 26일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 가습기 살균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2011년 처음 알려진 뒤 5년간 방치됐던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을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산모·영유아 등이 폐질환에 걸리거나 사망한 이 사건의 책임자들이 처음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 원인불명 폭발사고에 갤노트7 단종

지난 8월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8월 31일 출하 중단과 9월 2일 전량 리콜 결정으로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고 원인은 찾지 못한 상태다.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은 출시 54일 만에 단종 결정을 내렸다. 추정 손실액은 약 7조원 규모에 달했다.

국제

◆ 美대선 승리한 '이단아' 트럼프

미국에서 11월 8일은 대이변의 날로 기록됐다.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대중선동가의 장난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까지 물리치고 대역전을 일으켰다. 트럼프의 당선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앵그리 화이트(성난 백인)'가 느끼는 분노의 표현이었다. 트럼프는 이에 부응하듯 행정부 1기 인선에서 초강경론자들을 핵심 요직에 앉혀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했다.

◆ 美 금리 인상…초저금리 시대 종언

지난 12월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25~0.5%였던 기준금리를 0.5~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5년 12월, 9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후 1년 만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 대처하려 초저금리를 유지했던 연준이 '초저금리 시대 종언'을 예고한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

◆ 反세계화 기폭제 된 브렉시트

영국이 지난 6월 23일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선택해 43년 만에 유럽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기로 결정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기점으로 반이민·반세계화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국민투표 이전 각종 여론조사는 영국 잔류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지만 실제 개표에 돌입한 결과 탈퇴가 51.9%로 잔류 48.1%를 압도해 브렉시트가 이뤄지게 됐다.

◆ 지카바이러스 공포 전세계 확산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카바이러스는 남미와 카리브해 일대를 중심으로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73개국에서 발견됐다. 신생아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50만명이 넘는다.

◆ '핵협상 타결' 이란 경제제재 풀려

핵무기 개발로 37년 동안 국제사회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1월 17일 풀렸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돌파구를 찾던 온건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해 2013년부터 핵협상에 힘써온 결과다. 로하니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5년 7월 14일 이란에 가해졌던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 시리아 내전 격화…IS테러 급증

시리아 내전이 격화하면서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풍선 효과'를 일으켰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연합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의 소탕 작전으로 IS는 올해 알레포 팔미라 락까 등 주요 근거지에서 패퇴를 거듭했다. 수세에 몰린 IS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지역을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했다.

◆ 반세기 쿠바 집권한 카스트로 사망

'쿠바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쿠바를 이끌며 냉전 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카스트로가 타계한 이후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쿠바 혁명 시대의 상징'과 '독재자'로 갈렸다.

◆ G2 충돌…남중국해 긴장 고조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 지역 패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남중국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12일에는 헤이그 재판소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불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대립은 한층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12월 15일에는 중국의 미국 해군 수중드론 나포 사건까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결은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 '음유시인'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작가가 아닌 음악가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이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901년 노벨상이 제정된 이래 사상 최초였기 때문이다. 서정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이란 별명이 붙은 딜런의 노래에 대해 노벨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귀를 위한 시'라고 찬사를 보냈다.

◆ 필리핀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5개월 동안 6000명.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필리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실시한 '마약과의 전쟁'으로 숨진 사망자 수다. 막말과 과격한 정책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그 후 5개월간 강력한 사회정책과 잇따른 막말로 단숨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마약과의 전쟁 이후 필리핀 내 범죄율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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