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멘토링' 창조가디언스 떴다

이영욱 2016. 12. 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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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協·미래부, 멘토링스킬 교육
한병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멘토가 멘토링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벤처기업협회]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 도전자들은 끊임없이 늘고 있다. 창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져야 한다. 문제는 준비 없이 도전하는 사례가 많아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가 멘토링 제도다. 멘토링은 지금까지는 멘토 개인의 전문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민간 창업지원 기관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멘토단을 비롯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지만 '멘토링을 위한 멘토링'은 초보 수준이다. 벤처기업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변화된 창업 환경과 가치관에 맞고 나아가 멘토링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멘토링 교육과 멘토 커뮤니티 운영 프로그램인 '창조가디언스 멘토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국 18개 센터에서 선발된 멘토들이 멘토의 역할과 멘토링 스킬을 배우고 자신의 멘토링 역량을 높일 수 있다. 멘토들의 분야별 전문지식과 창조가디언스 멘토십 프로그램을 통한 체계적인 멘토링 스킬이 더해져 많은 창업기업들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플랫폼 기업인 아이디어오션은 멘토링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자다. 김광호 아이디어오션 대표는 30년을 대기업에서 몸담았던 김남수 멘토에게 1대1 멘토링을 요청해 큰 도움을 받았다. 김 대표는 "멘토들은 우리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들어주는 분들"이라며 "창구 역할과 더불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소중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소재 IT 기업인 엘앤아이소프트에 몸담았던 이승원 포에스텍 대표는 자신이 근무했던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폐업이 결정되자 이전 직장에서 기술 이관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포에스텍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지게차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물류 효율화 분야를 개척했다. 이외에도 전자태크(RFID)를 이용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기록물, 저장매체, 물품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1년차엔 혼자 무작정했던 것 같다"며 "3년차에 들어서야 멘토링을 받으면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정하 멘토를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도 이 멘토와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며 소소한 부분까지도 이야기를 나눈다.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업의 방향도 잡을 수 있었다. 포에스텍은 멘토링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김다영 한별 대표는 건설 관련 업종 연구개발직에 5년여 동안 근무하다가 창업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을 하게 됐다.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무독성 투수블록은 K-스타트업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천연석에 색을 입혀 특수 코팅을 한 한별의 제품은 건설업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인기가 많다. 김 대표의 성공 배경엔 최용주 멘토가 있다. 김 대표는 "멘토님을 만나기 전엔 코앞만 보느라 급급했지만 멘토님을 만나면서 마일스톤을 짜고 목표를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멘토링을 통해 성장한 한별은 무독성 투수블록 제품을 양산해 2018년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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