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하는 삼성 김상수·구자욱 '역시 인기男'

성일만 2016. 12. 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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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로 벤치에 앉아 있었다.

축구에서 벤치는 야구의 더그아웃보다도 눈에 덜 띄는 곳이다.

그런데 경기장 안보다 벤치에 앉아있던 그를 그녀들은 기어이 찾아냈다.

그들은 야구공, 사진집, 브로마이드 등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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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개최.. 프로야구선수 사진전 '더그아웃 쇼' 성황
에프앤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복도·계단에 여성 팬들 '장사진' 이뤄.. 사인 받고 함께 촬영도
29일 유희관·하주석 출연

파이낸셜뉴스 개최.. 프로야구선수 사진전 ‘더그아웃 쇼’ 성황
에프앤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복도·계단에 여성 팬들 ‘장사진’ 이뤄.. 사인 받고 함께 촬영도
29일 유희관·하주석 출연

구자욱 사진=김범석 기자
그는 주로 벤치에 앉아 있었다. 축구에서 벤치는 야구의 더그아웃보다도 눈에 덜 띄는 곳이다. TV 중계는 간간이 스쳐가듯 그를 비췄다. 그런데도 그녀들은 용케 그를 발견해냈다. 가히 허공에서 먹잇감을 찾아내는 매의 눈이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23살이던 장대일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뛰어난 축구선수였다. 유감스럽게도 당시 국가대표팀에는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다. 장대일은 수비수였다. 홍명보, 최영일, 이민성, 김태영과 같은 포지션이었다.

운이 나빴다. 그런데 경기장 안보다 벤치에 앉아있던 그를 그녀들은 기어이 찾아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생긴 축구선수 베스트 11에 그를 올려놓았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에프앤아트 스페이스. 4층의 갤러리 복도와 계단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부분은 젊은 여성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어머니들과 더러 아저씨 팬도 보였다.

갤러리 안에는 삼성의 야구선수 김상수(26)와 구자욱(23)이 팬들과 만나고 있었다. 그들은 야구공, 사진집, 브로마이드 등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었다. 함께 사직 찍기를 원하는 팬들의 셀카에도 응했다.

김상수와 구자욱은 야구를 잘한다. 게다가 둘 다 잘 생겼다. 그들을 보는 순간 길게 늘어선 줄의 이유를 짐작케 했다. 김상수는 내년도 삼성의 주장을 맡았다. 지난 해 박한이(37)에서 11년 젊어졌다. 그만큼 팀의 리빌딩에 대한 김한수 신임 감독의 의지가 강하다.

김상수 사진=김범석 기자
김상수는 지난 해 발목 부상으로 부진했다. 김상수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대표선수였다. 하지만 내년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4년엔 53개로 도루왕을 차지했으나 올 해 6개에 그쳤다. 2009년 입단 이후 첫 한자리수다.

김한수 감독이 그를 주장에 앉힌 이유가 읽혀진다. '네가 살아야 팀이 산다.' 김 감독이 주장 간택 소식을 전하며 뭐라고 했을까. "열심히 해라, 그러던데요." 김한수 감독은 말수가 적다. 짧은 말에 긴 의미가 담겨 있다.

구자욱은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했다. 그만큼 잘 생겼고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구자욱은 지난 해 신인왕이다. 첫 해 잘하면 대개 2년차엔 하락세인데 오히려 더 분발했다. 지난해에 비해 타율(.349→343)은 다소 줄었으나 그 외의 타격 지수는 훨씬 좋아졌다.

홈런(11→14) 타점(57→77) 장타율(.534→547)등이 모두 향상됐다. 덕분에 연봉도 27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 유희관(두산)과 하주석(한화)이 출연한다. 이번엔 얼마나 긴 줄이 설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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