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매각 지분 49%로 대폭 확대

하세린 기자 2016. 12. 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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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국영석유업체인 사우디아람코의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사우디아람코의 지분 5% 미만을 공개시장에서 매각하겠다는 계획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사우디는 사우디아람코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세계 최대인 3조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국내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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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 미만'에서 절반 가까이로..탈석유 경제개혁 구상 박차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기존 '5% 미만'에서 절반 가까이로…탈석유 경제개혁 구상 박차]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국영석유업체인 사우디아람코의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사우디아람코의 지분 5% 미만을 공개시장에서 매각하겠다는 계획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의 경제신문인 알 에크티사디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아람코를 상장한 후 10년에 걸쳐 지분 49%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경제 개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얘기다. 그는 지난 4월 경제 개혁안 '비전2030'을 발표하면서 2018년까지 아람코 IPO(기업공개)를 통해 지분 5% 미만을 매각, 1000억달러(약 120조5000억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존 스파키아나키스 걸프리서치센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분 매각 규모를 5%에서 49%로 늘리는 것은 큰 변화지만 10년에 걸쳐 조금씩 한다면 가능하다"면서 "사우디 정부는 10년 후를 바라보고 비원유 소득을 다각화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IPO 이후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최대 2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6000억달러)은 물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 해서웨이 등을 모두 사고도 남을 규모다.

사우디는 사우디아람코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세계 최대인 3조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국내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반 가까이 이어져온 저유가 기조에 사우디의 올해 정부 수입은 5280억 리얄(약 174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2013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지난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7달러(0.1%) 상승한 53.0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7월14일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덕분이다.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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