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닭띠 해 맞이 주목받는 재계 CEO는

박정일 2016. 12. 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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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붉은 닭의 해'를 뜻하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재계에서도 닭띠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재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장단·대표이사 명단을 살펴본 결과, 닭띠 CEO(주로 1945·1957·1969년생)는 총 93명에 달했다. 이들 중 오너가 구성원은 채 10%가 안 되는 8명이다.

이는 30대 그룹 계열사 사업보고서의 사장단·대표이사 명단을 분석한 것으로, 보고서에 기재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했다.

우선 1945년생인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대표적인 재계 닭띠 CEO다. 1945년 2월 10일생인 구 회장은 음력으로는 1944년 12월생이어서 엄밀히 따지면 닭띠로 보기 어려운 면도 없지 않다.

1995년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 회장은 새해가 되면 회장 재임 햇수로 22년째를 맞이한다.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사업과 그룹 경영협의체를 관장하며 최근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역할을 확대했지만, 구 회장도 ㈜LG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큰 틀의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사안을 직접 챙기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7년간이나 끌어온 '형제간 소송'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의 장면을 연출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회장은 새해에는 그룹 재건의 핵심인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위해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 중에는 1957년생인 구자균 LS산전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1969년생인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이사 등이 눈에 띈다. 지난 2014년 말 LS 산전사업부문 회장으로 승진한 구자균 회장은 LS그룹이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태수 부회장은 GS그룹에서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 EPS 대표 등과 함께 온전한 3세 경영 시대를 이끄는 일원으로, 최근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지휘하는 등 '홈쇼핑 수출'을 주창하고 있다. 같은 GS가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새해 1월1일 취임)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로 촉망받는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닭띠에 해당하는 CEO급은 환갑을 맞는 1957년생이 대부분이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선박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전문가로 새롭게 짜인 권오갑 부회장·강환구 사장 투톱 대표체제에서 사장으로 발탁돼 조선업계 난국 돌파라는 중책을 맡았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총 당시 의장을 맡았던 CEO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새해에는 철강업계 구조조정을 당면과제로 안고 있다. 역시 1957년생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유·무선 통신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5G 네트워크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자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1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상장 및 비상장)을 보유한 닭띠 주주는 633명으로 파악됐다. 닭띠 주식부호 중에선 1945년생으로 2조원대에 육박하는 주식자산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 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0.77%를 갖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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