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지분 49% 매각 추진..기존 5%서 대폭 확대

방성훈 2016. 12.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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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람코를 상장한 후 10년에 걸쳐 지분 49%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은 살만 부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사우디는 아람코 지분 매각을 통해 석유 가격 하락으로 부족해진 재정을 확보하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등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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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10년 동안 단계적 매각..경제개혁노력의 일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지난 4월 ‘비전2030’을 통해 발표한 ‘5% 미만’에서 거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의 경제신문인 알 에크티사디아(al-Eqtisadiah)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람코를 상장한 후 10년에 걸쳐 지분 49%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은 살만 부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올해 4월 경제 개혁안 ‘비전2030’을 발표, 아람코의 지분 5% 미만을 2018년까지 매각해 2조 달러(한화 약 2410조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아람코 지분 매각을 통해 석유 가격 하락으로 부족해진 재정을 확보하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등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예산의 90% 가량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는 올해 정부 수입이 5280억 리얄(약 1410억 달러·170조원)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12만원)를 넘었던 2013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람코의 지분 매각 자금은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에서 관리하며 지역 및 국제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 규모는 애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및 버크셔 해서웨이 등을 모두 사고도 남을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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