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2016년을 흔들었던 IT뉴스 5가지

진현진 기자 2016. 12.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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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해 IT업계는 실생활로 파고든 기술로 뜨거웠다. 알파고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사물인터넷(IoT)은 집안 풍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2016년 IT업계의 굵직한 이슈를 정리했다.

◆‘알파고 쇼크’, AI시대 ‘활짝’

구글의 AI프로그램 ‘알파고’로 촉발된 AI열풍이 국내 SW업계를 넘어 전국을 뒤흔들었다. 지난 3월 인간과 AI간 ‘세기의 대결’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4대1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세돌 9단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5번기 네번째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구글

예상보다 훨씬 진화한 알파고는 당시 경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안겼다. 과학의 발전에 대한 경이로움과 AI공포증이 동시에 피어오른 것. AI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불거졌고 ‘AI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그러나 ‘알파고 쇼크’는 AI시대를 활짝 열었다. 대중들의 관심이 늘어난 덕분에 SK텔레콤은 AI기기 ‘누구’, 네이버는 AI비서 ‘아미카’ 등을 선보였고 국내 AI기술 경쟁이 촉발됐다.

◆사상초유 단종 사태, 해결은 ‘아직’

지난 8월 공개 당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찬사 받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그러나 사상초유의 단종 사태로 이어졌다. 홍채인식기능과 방수기능 등으로 국내 사전예약만 40만대에 달했지만 출시직후 국내외에서 발화 논란이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1차 리콜을 진행했다. 그러나 교환한 기기에서도 화재가 발생, 삼성전자는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 회수에 나섰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SK텔레콤 매장에 회수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놓여져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삼성전자는 공개직후부터 판매중단까지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었지만 갤노트7 관련 이슈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우선 발화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기기 회수도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갤노트7 회수율은 85%로 최대 14만대가 회수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충전을 제한해 회수율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국내 고객의 반발이 심해 고민이 깊다.

◆SKT-CJH, 케이블TV 상생 ‘숙제’

올해 방송통신분야의 최대 이슈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무산이었다. 방송통신 최대 사업자 탄생가능성이 점쳐졌지만 M&A 과정에서 날선 공방이 이어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결국 지역독점을 근거로 불허결정을 내렸다.

SK텔레콤 사옥. /사진=뉴스1 DB

그러나 현행 유료방송시장과는 맞지 않는 권역규제를 판단의 근거로 내세우면서 이에 대한 개정 요구가 빗발쳤고, 정부는 유료방송발전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케이블TV와 이동통신사의 동등결합상품에 대한 가이드가 마련됐고 정부는 이외에도 ▲경쟁환경 개선 ▲소비자 후생제고 ▲산업성장 등 3가지 관점에서 발전방안을 모색 중이다.

◆‘포켓몬 고’, IP·구글지도 이슈 불거져

지난 7월 위치기반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go)’가 출시되면서 한국도 포켓몬 고 열풍에 휩싸였다.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속초·양양 등 일부 지역에 게임이 플레이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속초는 단숨에 ‘포켓몬 고 성지’로 등극했다. 당시 속초는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리면서 특수를 맞아 포켓몬 캐릭터가 많이 출몰하는 스팟의 인근 편의점과 식당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예상치 못한 ‘창조경제’가 구현됐다. 

지난 7월 출시된 포켓몬 고. /사진=머니투데이DB

포켓몬 고 열풍으로 국내에서는 두 가지 이슈가 불거졌다. 첫 번째는 IP의 중요성이다. 위치기반 AR기술은 국내업체들도 보유하고 있지만 포켓몬이라는 강력한 IP를 만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것. 이에 국내에서도 ‘뽀로로 고’ 등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두 번째는 구글 정밀지도 데이터 반출 논란이다. 포켓몬 고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이유로 정부가 구글에 정밀데이터 반출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구글의 데이터 반출 요청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거워졌다.

◆구글 정밀데이터 반출논란 ‘일단락’

그러나 이 논란은 지난 11월 일단락됐다. 논의를 거듭한 정부가 “남북이 대치하는 안보여건에서 안보 위험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보완 방안을 제시했으나 구글 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아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것. 

구글코리아 본사. /사진=뉴스1 DB

2007년부터 시작된 구글의 데이터 반출 시도는 안보문제와 구글의 조세회피 등이 지적되면서 반발에 부딪혔다. 반면 구글은 구글지도 기반 혁신 서비스,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다만 정부는 구글이 재신청 할 경우 다시 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도 국외 반출 시 데이터 사후관리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맹점도 드러났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은 AI와 AR·VR·IoT 등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음을 느끼게 한 해”라며 “내년에는 좀 더 정교한 IT기술이 꽃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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