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대상 김종민!"..'평범한 99%' 위한 해피엔딩

2016. 12. 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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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지 않을까."

강산이 변하는 세월 동안,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한 길만을 달려온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김종민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6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 후 김종민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대상) 후보에 올라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능력에 비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처음 유재석 덕분에 예능을 시작했고, 강호동이 날 끌어줬다. 지금은 차태현이 이 자리로 밀어준 것 같다. 형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힘들 때 날 믿어준 나영석 PD, 시즌2 시절 고생 많이 했던 멤버들과 감독님, 그리고 시즌3….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함께 한 유호진, 서수민 PD, 그리고 유일용 PD, 또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윤시윤 등 멤버들 너무나 든든하고 고맙다. (정)준영이도 보고싶다"고 얘기했다.

또 김종민은 "김종민 특집을 할 때 난 '무리수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 때 믿어준 작가, 동생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내 스승인 코요태 신지에게 고맙다. 신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대상을 나보다 내 주위에서 더 원했던 것 같다. 이 상을 그 분들에게 다 드리고 싶다"며 이수근, 이승기 등 과거 함께 했던 동료들을 한 명씩 언급하기도 했다.

김종민의 수상 소감 안에는 2007년부터 시작된 '1박2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9년 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 증인이자 역사인 김종민이기에 가능한 소감이기도 했다.

어리바리한 캐릭터의 김종민은 9년간 늘 한결 같이 웃음을 만들어냈지만, 그가 전면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일은 많지 않았다. 최근 '1박2일'에서 방송된 김종민 특집이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번째 특집인 것처럼. 심지어 군 복무를 위해 하차를 했다 불확실한 복귀 문제를 놓고 속앓이를 한 적도 있었고, 복귀 이후로는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부진에 빠진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김종민도, '1박2일'도 부활에 성공했고 시즌3 들어 되찾은 전성기는 그에게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를 선물했다.

김종민은 함께 대상 후보로 경쟁을 펼친 유재석, 신동엽, 이휘재, 김준호 등처럼 늘 화려하게 빛나는 예능인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대상 후보 추천을 위해 무대에 오른 윤시윤의 말처럼 김종민은 '오래해서가 아니라 올해 가장 활약을 펼쳤기에'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 트로피는 그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평범한 99%'에게 희망이 되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 = KBS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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