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속일거야" 웃음과 감동, 울컥 ★말말말[KBS연예대상②]

뉴스엔 2016. 12.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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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예능대상인 만큼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다양한 말들이 나왔다.

1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6 KBS 연예대상'에서는 시상자도 수상자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 "계속 살아남아야 해"

이날 MC를 맡은 이휘재는 오프닝에서 "KBS 직원처럼 일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유희열은 3개의 KBS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이휘재에게 놀라움을 표했다. 객석에 있던 쌍둥이 서언-서준이 손을 흔들자 이휘재는 "KBS에서만 하고 있다"며 아들들을 향해 "계속 살아남아야 해.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 "오늘 석이하니"

신인상 단골 시상자 유재석은 이날 '보니하니'로 유명한 이수민과 시상자로 나섰다. 유재석은 이수민에게 "오늘은 '석이하니'로 어떠냐"며 '보니하니' 스타일로 수상자를 소개했다. 유재석은 "친구들 안녕~"이라고 인사한 후 "두근두근 신인상 발표할 시간이죠?"라고 깜찍하게 후보 영상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 "연관검색어 '윤시윤 노잼' 있더라"

'1박2일' 새 멤버로 호평을 받으며 신인상을 받은 윤시윤은 눈물을 쏟았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꿈꿨던 자리라고 말한 윤시윤은 "연관검색어에 윤시윤 노잼이 있더라. 내년엔 그거 지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 "2등신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명콤비 박나래 장도연이 또한번 파격적인 패션으로 등장했다. 장도연은 "한껏 치장한 농구선수 같은 콘셉트로 왔다"고 설명했고 박나래는 "하얀색의 치명적인 백치미를 표현해봤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스스로 8등신 개그우먼, 박나래는 2등신 개그우먼이라고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 "DJ가 한 사람 밖에 없다"

라디오DJ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직전, MC 이휘재는 "여기 DJ가 한 사람 밖에 안 나와있다는 이상한 제보가 있다. 이건 아니죠. KBS에 라디오 DJ가 몇 명인데 저분만 오셨냐"고 외쳤다. 그 주인공은 박명수.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여한 DJ 박명수는 이변없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깜짝 놀란 척 연기를 해 모두를 웃게 했다.

▲ "그 힘에 찬사를 보낸다"

박명수는 이날 라디오DJ상을 수상한 후 "47세인데 둘째를 가졌다"고 둘째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MC 이휘재는 유희열에게 "박명수도 47에 둘째를 가졌다고 한다. 한살 어리니까 둘째 가져봐라"고 제안했다. 유희열은 박명수를 향해 "저보다 형님이다. 깜짝 놀랐다. 그 힘에 찬사를 보낸다"며 박수를 보냈고 박명수는 "커몬"이라며 기합을 넣었다.

▲ "밟고 지나갈 뻔했어요"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독특한 패션 세계를 보여온 홍진경은 이날도 눈에 띄는 의상을 선보였다. 홍진경은 "얼룩말 콘셉트로 입어봤다"고 말했지만 김숙은 "건널목인 줄 알았다. 밟고 지나갈 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도장 빨리 찍어주세요"

KBS에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 않지만 시상자로 참석한 이경규. 함께 시상에 나선 박명수가 이에 대해 묻자 이경규는 "안 오려고 했는데 봄에 하나 들어간다는 보장을 받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박명수와 함께 내년 3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며 "빨리 안하시면 타 방송사로 간다. 출연료 40% 싸게 해주고 1+1이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 "충무로 배우들 다리 힘 부족해"

이영자는 최태준과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최근 22년만에 재회한 톰 크루즈에 대해 언급했다. 톰 크루즈는 이영자를 거뜬하게 들어올려 화제를 모았다. 최태준이 소감을 묻자 이영자는 "미국 가는 기분? 그런 기분이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양식을 먹어서 그런지 튼튼하더라. 22년 지났는데도 거뜬하다. 충무로 배우들이 다리 힘이 부족하다. 나를 안다가 실패한 분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태준은 이영자 들기에 실패했다.

▲ "오래 해서가 아니라 올해 최고"

윤시윤은 이날 대상후보 김종민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윤시윤은 "아까 종민이 형이 후보들 이름을 보고 자기 이름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고 해서 울컥했다. 기라성 같은 스타 형들이랑 형은 전혀 밀림없이 떳떳한 후보고 자랑스럽다. 오래 해서 대상 받는게 아니라 올해 최고는 김종민이라 대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대상 받은 것보다 기분 좋아"

KBS에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없음에도 시상자로 나선 서장훈. 서장훈은 파트너 AOA 설현에게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설현과 함께 하게 돼 대상 받은 것보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KBS 프로그램 하나도 안하고 시상하러 왔는데 깔끔하게 올해도 아무것도 출연한거 없이 시상만 다시 하러 나왔다. 그걸 떠나서 설현과 있는 것만으로도 KBS에 깊게 감사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 "언제까지 속일거야"

용띠클럽 동갑내기 절친인 차태현 김종국이 시상을 위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차태현은 김종국에게 결혼 안하냐 물으며 "언제까지 속일거야. 여자친구 있는거 같은데"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김종국은 "아니다"고 부인한 후 "결혼 하고 싶은데 자꾸 만나면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친구들이 많다. 차태현에게 궁금한게 있다. 결혼하면 구속되는게 있지 않냐. 결혼 전보다 결혼 후 더 많이 놀 수 있는지 비결 좀 알려달라"고 역공을 펼쳤다. (사진=KBS 2TV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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