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무한도전' 칭찬과 눈높이 강의, 도끼를 춤추게 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칭찬과 눈높이 강의는 도끼를 춤추게 했다.

12월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지난 역사 수업에 참석하지 못한 도끼를 데리고 역사 강사 설민석을 찾았다. 도끼를 위한 맞춤 역사 수업이 진행된 것.

외국인 학교에 다닌 도끼는 유재석과의 첫만남 당시 "역사를 잘 모른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도끼는 임진왜란 등 굵직한 사건과 역사 속 위인들에 대해 거의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말 그대로 '역사무식자'였던 것.

도끼는 "이번 기회로 같이 알아가면 되죠"라고 말했고 이제 막 역사공부를 시작한 셈이다. 초졸 학력으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만큼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이 때문에 역사무식자 도끼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지만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알아가자는 '무한도전'의 이번 힙합X역사 콜라보레이션 취지를 비쳐볼 때 도끼가 알아가는 역사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날 설민석은 도끼에게 말그대로 '맞춤형 강의'를 해줬다. 고조선이라는 나라의 존재도 처음 들은 도끼지만 '유관순'이라는 이름을 아는 도끼를 크게 칭찬하며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특히 "도끼가 우리나라를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는걸 아냐. 중국에서 온 자기를 재창조해서 세계에 다시 알린게 고려청자다. 힙합은 미국에서 들어온거지만 도끼는 그것에 우리만의 애환을 담아 한국적 힙합을 만들고 국민들을 흥겹게 하고 해외 아티스트들에게 보여주고. 이게 바로 애국지사가 아니냐"고 말했다.

도끼는 설민석의 말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네요"라며 기쁘게 웃었고 "정리해 말씀해주시니까 새롭다"고 역사에 보다 더 흥미를 보였다.

도끼는 집중해서 설민석의 강의를 들었다. 이날 설민석 강의의 주제는 수난의 역사.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였다.

1907년 일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온 국민이 갚기 위해 전개한 경제적 항일 민주운동인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 국민들은 수천번의 침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만년동안 위기를 극복하는 유전자 병형이 온 것 같다"고 말하자 도끼는 "빠져든다. 되게 빠져든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또 3.1운동과 유관순 열사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늘 하루 지내오면서 우리는 수십, 수백면 유관순을 스쳐보낸거다. 우리가 그들이 유관순임을 알아보지 못한거고 그들도 스스로 유관순 DNA를 깨닫지 못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민초들의 힘을 설명했다.

또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안중근 의사, 교육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양성한 안창호 선생, 조국의 미래를 위해 청춘을 바친 윤봉길 의사 등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도끼는 빼놓지 않고 영웅들의 이름을 적어내려갔고 "잔디가 모이면 초원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영웅일지 모르는거다. 역사라고 해서 슬프고 잔잔한 것보다 힘을 내자는 에너지적인 곡을 만들면 멋있을 것 같다"고 말해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설민석의 눈높이 강의에 빠져들이 한껏 솟구친 도끼의 애국심이 어떤 힙합 노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MBC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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