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둘째 고백부터 문희준 소환까지, '연예대상' 말.말.말 [2016 KBS 연예대상③]

2016. 12. 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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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박명수의 둘째 임신 소식부터 정준형의 문희준 소환까지, 2016 KBS 연예대상이 '개그콘서트'만큼 재기발랄하고 통통 튀는 스타들의 입담으로 '꿀잼'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은 대상 김종민부터 최고의 프로그램상 '1박2일', 베스트 팀워크상 '해피투게더3' 등 수상의 영광을 안은 스타들의 기쁨과 환희로 가득했다.

특히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의 감동적인 소감은 물론, MC와 시상자들의 빵 터지는 입담까지 모두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 이휘재 "신인상 수상을 늘 유재석 씨가 해야 하는 이유가 있죠."

혜리, 유희열과 '연예대상' MC로 나선 이휘재는 특유의 재치 있는 멘트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이날 현장을 이끌었다. 특히 신인상 시상자 유재석을 보며 위와 같은 멘트를 남겨 모두를 수긍하게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 윤시윤 "나라 지키면서 이 자리를 바라고 또 바랬었어요."

윤시윤은 이날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전혀 못한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대 위로 오른 윤시윤은 한참을 입을 떼지 못하다가 "4월에 집에 불쑥 찾아오시고 이렇게 불쑥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제작진 분들, 형들이라고 안 하고 멤버라고 표현을 하는데, 연예계에서 늘 두렵고 떨리고 무서웠는데 이렇게 형들이랑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진짜 나라 지키면서 이 자리를 바라고 또 바랬었어요"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연관검색어에 '윤시윤 노잼'있더라고요. 내년에는 그거 지우는 걸 목표로 해서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탁구라고 하면 탁구고 동구라고 하면 동구입니다. 동구로서 열심히 웃기도록 하겠습니다."라는 포부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 박명수 "제가 마흔 일곱에 둘째를 갖게 됐습니다."

유일하게 참석한 라디오DJ로서 라디오DJ상을 받게된 박명수는 소감을 이어가던 중 깜짝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 나이에 둘째를 가지게 됐습니다"라며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어요. 아내가 노산이고 입덧이 심해서 집에 누워있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민서도 방송보고 있는데 아빠는 민서, 엄마, 새로 태어날 동생 사랑한다. 여보 많이 도와줄게요.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을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이경규 "빨리 국장님 도장 안 찍으시면 타방송하고 바로 들어갑니다."

이경규는 박명수와 함께 시상자로 나서며 여전한 '버럭 케미'를 뽐냈다. 특히 그는 KBS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 않음에도 이날 등장한 이유를 묻는 박명수에게 "원래 프로그램 안 하고 있어서 안 나오려고 했는데, 연락이 왔어요. 봄에 하나 들어간다는 보장을 받고 나왔습니다. 빨리 국장님이나 누가 결정 안 하시면 타 방송하고 바로 도장 들어갑니다. 3월이다. 출연료도 40% 정도 디스카운트 했어요."라고 답하며 '예능 대부'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 기태영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 우리 유진씨."

이보다 더 달콤한 수상소감이 있을까. 기태영은 이날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축하해주기 위해 깜짝 등장한 아내 유진을 보며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수상소감을 통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 우리 유진씨. 믿어주고 힘이 돼줘서 감사해요. 많이 사랑하고 믿을 수 있고 헌신할 수 있는 남편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로희 낳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모두를 감동시켰다.

- 정재형 "문희준 씨 지금 데이트하러 갔거든요."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재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 중인 MC 문희준을 언급하며 "문희준 씨는 지금 데이트하러 갔거든요. 내가 레스토랑 잡아줬다."라며 폭로 아닌 폭로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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