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증시> 대외변수가 관건..투자매력 1순위 IT株

2016. 12. 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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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6인의 이구동성 "미 금리인상 속도가 최대 변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고상민 기자 = 내년에도 한국 증시는 대외변수에 울고 웃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2017년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꼽았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향방과 아울러 프랑스 대선(4월)과 독일 총선(9월) 등 유럽에서 벌어질 갖가지 정치 이벤트도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재료로 거론됐다.

가장 투자할 만한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이 지목됐다.

◇ 美 금리 인상 속도·트럼프노믹스 주시해야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은 한결같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내년 우리나라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연준은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연 0.5∼0.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현재 예상하는 페이스나 인상폭과 다르게 전개된다면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점차 매파적(통화긴축선호)으로 변화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는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당분간 가치주와 대형주 선호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금리 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어 상황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트럼프노믹스)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창목 본부장은 "한미 FTA 재협상 등의 정책은 국내 기업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 달러화 강세도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는 트럼프의 재정확대 및 보호무역 정책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을 위시한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화하면서 결국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정책은 한국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투자·친기업 정책은 달러 약세를 초래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대선 결과 역시 원/달러 환율과 기업 정책에 영향을 줄 큰 변수"라며 "대선 이후에는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브렉시트)과 프랑스(총·대선), 독일(총선)의 굵직한 정치 일정도 긴장감을 갖고 봐야할 이벤트다.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중 브렉시트 이슈가 재점화할 텐데 영국과 유럽연합의 무역협상 도중 브렉시트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유럽 주요국의 선거 시즌과 맞물려 회원국의 반 유럽연합 정서가 동요하면 재차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서 정권이 교체되면 극우 포퓰리즘이 퍼져 달러-유로 등가(패리티) 시대가 깨질 수 있다"며 "양국의 선거결과도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반도체 앞세운 IT·금리 상승기의 은행株 '주목'

내년 코스피 지수를 떠받칠 업종으로는 반도체, 전기·전자를 앞세운 IT 업종이 꼽혔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실적 개선을 주도할 업종은 단연 IT"라며 "IT 업종은 코스피 전체 이익개선의 60%를 차지하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내년 유망 업종은 지주·건설·IT이고, 투자 유망 스타일은 대형·가치주"라며 "사물인터넷 기술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 등 IT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주도 추천 상위종목에 올렸다.

양기인 센터장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은행, 정유, 반도체 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다"며 "은행은 기대 인플레 상승에 따른 예대 마진 확보가 가능해져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KB금융을 은행 업종 대표주로 꼽았다.

안병국 센터장은 "서서히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을 볼 것"이라며 은행과 함께 화학과 디스플레이를 투자 추천 업종에 넣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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