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정책'에 中 부모들 콧방귀.."둘째 생각 없어"

김동환 2016. 12.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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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둘째 출산을 독려하고 있으나 아이를 가진 부모의 생각은 정부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화전국부녀연합회가 10개 성(省)의 21개 도시에 사는 1~16세 아동을 둔 부모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는 "둘째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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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둘째 출산을 독려하고 있으나 아이를 가진 부모의 생각은 정부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화전국부녀연합회가 10개 성(省)의 21개 도시에 사는 1~16세 아동을 둔 부모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는 “둘째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발달한 성과 도시 거주자, 고학력자 중에서 둘째 출산 의사가 없는 응답자는 10명 중 6명의 비율을 차지했다.

단지 아이만 낳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인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교육, 의료, 위생 그리고 생활환경 등 4가지 공공서비스 자원 상황이 둘째 출산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베이징을 포함한 도시지역 부모의 70%는 맞벌이를 하는 탓에 엄마의 체력, 가정의 경제상황, 유치원 입학 전 돌볼 사람 유무 등도 고려할 문제라고 답했다.

응답자 3분의 1은 자녀가 세 살이 되기 전 탁아소나 유아원에 보낼 의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지 보육 전문가들은 ‘두 자녀 정책’이 성공하려면 출산과 육아 관련 공공서비스 정책이 완비되어야 하며, 탁아소와 유아원 등 서비스 체제를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고령화 사회를 막고 젊은 층 확보를 내다봤던 중국 정부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몇 년 안에 유치원 연령대 아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최대 11만곳까지 부족할 수 있다는 예측이 이어져 중국 정부의 충실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앞선 11월,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아기가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가 되는 2019년이 되면 지금보다 600만명 많은 아이들이 유치원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1100만명, 2021년에는 1500만명 규모 아이들이 유치원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시난(西南) 대학 교육학부 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두 자녀 정책이 장기 관점에서 출산율 하락을 바꿔놓을 수는 없을 거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동시에 유치원 교사의 자질이나 교육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녀 정책의 부작용은 오는 2035년까지 중국 교육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계가 부작용 압박을 견뎌낼 수 있도록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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