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 이시영 "백종원 믿고 하는 질문, 밉지 않게 조절" [대기실습격①]

2016. 12.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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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배우 이시영이 개편을 맞아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 MC이자 먹요원으로 새롭게 합류한지 벌써 한달 가량이 됐다. 3번의 방송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24일) 곱창 편으로 4번째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호감형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한 이시영은 '3대천왕' 첫 등장부터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질문을 쏟아내는가 하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알찬 먹방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왜 이제야 왔나 싶을 정도로 '3대천왕'에 최적화된 MC인 것. 여기에 '백설명' 백종원과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형성, 기대 이상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덕분인지 '3대천왕'은 시청률이나 화제성 모두 상승, 앞으로의 선전을 더욱 기대케 한다.

최근 진행된 '3대천왕' 녹화에서 OSEN과 만난 MC들은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백종원과 이시영이 주거니받거니 농담을 하는 모습도 훈훈함 그 자체. '3대천왕'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시영 씨가 합류하고 난 뒤 3번 방송이 됐고, 4번째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백종원(이하 백) "몇 달 된 거 같지 않나"(일동 웃음)
이시영(이하 이) "백 선생님이 워낙 푸근하시다. 준현 선배님도 그렇고 제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편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 방송에서 두 분이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정말 재미있다. 특히 이시영 씨는 궁금한 건 못 참고 바로 바로 질문을 던지는데, 그런 부분이 의외의 재미를 유발한다.

백 "사람을 자꾸 도발한다.(웃음) 사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그렇게 물어보는 게 쉽지 않다. 정말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그런 거까지 물어보냐'고 할 수도 있는데, 분명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영 씨는 그런 것을 숨기지 않고 질문을 한다."

이 "백 선생님께서 잘 해주실거라 믿고 궁금한 건 다 물어보고 있다. MC가 되기 전 집에서 '3대천왕'을 볼 때 제가 궁금해하는 걸 누군가가 물어보면 기분이 정말 좋았다. 또 시청자들도 제가 궁금해하는 것을 궁금하게 여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때 그 때 생각을 많이 해서 선생님께 여쭤보는데, 밉지 않아 보여야 해서 조절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선생님께서도 조절을 많이 해주신다. 앞으로 적응을 계속 하다보면 알게 되는 것도 많이 생기고 하지 않을까 싶다."

- 녹화를 했던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있다면?

이 "이번에 방송이 될 광주 곱창이 가장 맛있었다. 저는 곱창을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이상하게 곱창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다른 곱창을 먹다가 이 곱창을 먹으면 얼마나 독특하고 맛있는지를 알텐데 처음부터 너무 맛있는 것을 먹어서 이제 다른 곱창은 먹기 힘들거라고 하시더라. 그 정도로 진짜 맛있었다. 게스트로 출연한 강민경 씨는 행사를 잡아서라도 가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하더라."

- 이시영 씨는 백종원 씨가 가르쳐준 레시피나 팁으로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어 보기도 하나?

이 "사실 '3대천왕'은 아니고 다른 방송에서 알려주신 레시피로 많이 해봤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나만의 레시피가 된 것이 많다. 음식에 파도 되게 많이 넣어서 먹고. 선생님 덕분에 달라진 것이 많다."

- 이제는 백종원 씨 뿐만 아니라 이시영 씨도 각 지역의 맛집을 찾아간다고 들었다.

백 "이미 MC들 모두 다 나갔다 왔다. 전주 특집이었는데 혼자 갈 수 없는 집이라 신년회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 다 같이 나가니까 더 재미있었다. 다른 녹화 현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말 카메라가 있든 없든 늘 똑같다. 그래서인지 게스트들이 여기 와서는 '녹화 분위기가 정말 웃기다'라고 한다. 우리는 할 말, 할 거 다한다. 현장이 재미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다 보니 이번에 셋이 놀러간 것처럼 되어버려서 더 많이 재미있었다."

이 "막걸리가 정말 맛있어서 4잔이나 마셨다."

백 "그만 먹고 저녁 촬영을 가야하는데 혼자 계속 먹으니까 제작진이 그만 먹으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 다른 사람들은 입만 대고 내려놓는데 이시영 씨는 그런 거 없다. 보기엔 여리여리하지만 정말 권투한 사람답다. 진짜 동생같다."

- 혹시 두 분은 싫어하거나 안 먹는 음식은 없나?

백 "거의 없다. 물론 일부러 찾아서 먹지 않는 음식이 있긴 하지만, 음식이 나왔을 때 안 먹는 건 없다. 저는 해외를 가도 시장 음식을 즐겨먹는데, 특히 중국은 환경이 안 좋아서 사람들이 싫어들 한다. 하지만 우리만 먹는 게 아니라 그 쪽 사람들도 다 먹지 않나. 이상한 음식도 많이 먹어봤다. 물론 아내(소유진)는 방송 때문에 박쥐도 먹고 그랬지만, 그런 것들을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는다."

이 "저도 안 가린다. 딱히 싫어해서 절대 안 먹는다거나 하는 건 없다. 좋아해서 자주 먹는 음식이 있는 것 뿐이다."

백 "'3대천왕'은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의 차이보다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더라도 먹는 것 자체를 좋아하면 된다. 안 먹는 음식이 있어도 된다. 물론 저는 이름까지 걸고 하다보니 싫어하는 음식이 있어도 없다고 해야 정답이고, 진짜 없기도 하지만 게스트들을 보면 싫어하고 안 먹는 음식이 있긴 하더라. 다만 먹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방송을 해보면 그런 분들은 자리들끼리 할 말이 많아서 굉장히 시끄럽고, 또 적극적으로 임한다. 반면 먹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계속 물어봐도 단답형만 나오고 그래서 힘들다."

- 구체적으로 기억에 남는 게스트가 있다면?

백 "데프콘 씨는 진짜 음식을 좋아하더라. 산들 씨도 리액션이 장난 아니더라. 정말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더라. 음식을 좋아하니 할 말들이 많고, 그래서 재미있었다."

- 이시영 씨가 MC가 된 후 프로그램 시청률이 상승했던데 앞으로를 더 기대해도 되나.

백 "우린 시청률 신경 안 쓴다. '무한도전'이나 '불후의 명곡'은 굉장히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10년이 넘은 '무한도전'과 경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말이 안 된다. 우리 조카들도 '무한도전' 팬이라 욕 많이 먹었다. (웃음) 시청률 때문이 아니라 음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 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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