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말결산③] 백희X금비, 최약체의 반란..'태양' '달빛' 사이에서 빛났다
2016년 드라마 경쟁의 최종 승리 채널은 KBS다. 일단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 인기 지분을 묵직하게 챙겼다.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과 ‘달빛’이 KBS의 든든한 양대 산맥이라면 ‘백희가 돌아왔다’ ‘오 마이 금비’는 어차피 꼴찌라는 대부분 예상을 뒤엎고 선전했다. 지난 9월부터 매주 드라마스페셜을 선보인 것에 앞서 KBS는 4부작 ‘베이비시터’, 3부작 ‘페이지터너’를 통해 1회분으로 끝나는 단막극에도 변화를 줬다.
2016년 KBS가 선택한 첫 번째 단막극 실험대상은 4부작 ‘베이비시터’였다. ‘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을 파고든 수상한 23살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 미묘한 심리변화를 그려낸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KBS는 주중 밤 10시대에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방점을 둔 드라마 ‘베이비시터’를 편성했다. 작품은 인물 관계 때문에 불륜 드라마로 오해받았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수작임에 틀림없었다. ‘적도의남자’를 통해 감각적이고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용수 감독은 규격화된 TV 영상문법의 틀을 깨는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영상미와 정교한 음악 배치로 눈과 귀를 신선하게 만들었다. 짧고 굵게 구성되는 단막극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도다.
올해 드라마틱한 반전을 선사한 작품은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와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자리를 감쪽같이 메꾸며 동시간대 시청률 1,2위 자리를 다퉜다. 누가봐도 ‘뷰티풀 마인드’(6월20일 첫 방송)의 땜빵용 드라마였던 ‘백희가 돌아왔다’는 단막이나 연작시리즈의 한계로 여겨져 왔던 저조한 시청률의 벽을 넘어섰고(최고 시청률 10,4%) 강예원, 진지희,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의 변신으로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스타시스템 관행에서 탈피한 좋은 선례를 남겼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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