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고척돔에서 밤샘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는 건재하다

2016. 12.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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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자정에 시작된 공연은 끊이지 않고 밤새 이어졌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싸이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싸드레날린’이 열렸다.

이날 싸이는 록버전으로 편곡된 ‘챔피언’을 열창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으며 ‘DADDY’ ‘연예인’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때 싸이는 자리를 가득 채운 팬들을 보며 “아, 가수되기 진짜 잘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싸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15년이 된 가수 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스탠딩석과 2층, 3층에 있는 관객들과 호흡하며 본격적인 무대를 진행했으며 ‘끝’ ‘내눈에는’ ‘나 이런 사람이야’ ‘새’ ‘오늘 밤 새’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싸이는 팬들의 얼굴을 전광판에 띄우며 적극적으로 ‘관객중심’ 공연을 펼쳤다.

또 싸이는 지난 2002년 발매한 자신의 데뷔곡 ‘새’를 부르기에 앞서 “엽기토끼와 함께 등장했다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 공연의 핵심은 바로 ‘여장’이다. 늘 충격적인 비주얼의 여장을 소화했던 싸이는 이날 ‘레전드’를 찍었다. 박지윤 ‘성인식’, 씨스타 ‘나 혼자’, 보아 ‘마이네임’, 레이디가가 ‘Poker Face’, 비욘세 ‘Single Ladise’ 등 그간 싸이가 수년간 선보였던 여장 중 베스트만 꼽아 메들리로 다시 한번 선보인 것. 특히 마지막에는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노출 의상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게스트도 ‘역대급’이었다. 래퍼 비와이, 비, 전인권은 싸이의 러브콜에 응했다.

비와이는 싸이 공연 게스트로 초대된 것에 대해 “너무 영광이다. 여러분은 지금 꿈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너무나 존경하는 분의 공연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며 기뻐했다. 비와이는 이날 자신의 히트곡 ‘FOREVER’ ‘DAY DAY’를 선사했다.

특히 비는 오는 1월15일 컴백한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으로 고백한 것은 물론, 싸이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싸이는 “좋은 발라드를 선물했다”고 말하며 관심을 부탁했다.

2부에서도 싸이의 열정적인 무대는 계속됐다. ‘아버지’ ‘나팔바지’ ‘젠틀맨’ ‘흔들어주세요’ ‘어땠을까’ ‘RIGHT NOW’ ‘예술이야’ ‘낙원’등의 히트곡이 연달아 펼쳐졌다. 이 가운데 고(故) 신해철을 기리는 곡 ‘DREAM’도 선보여 감동을 줬다.

이렇게 공연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WE ARE THE ONE’ ‘강남스타일’ ‘챔피언’ 등 총 7곡이 앵콜 무대로 진행됐다. 싸이의 무대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앵콜에 이어 ‘막판’이라는 주제의 무대로 ‘RIGHT NOW’ ‘젠틀맨’ ‘연예인’ ‘강남스타일’ ‘세월이 가면’ ‘챔피언’ 등 싸이의 최고 히트곡이자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곡들이 다시 한번 선보여졌다.

본 공연만큼 긴 앵콜 무대를 꾸민 싸이는 “일각에서는 업계 상도덕을 어기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항상 고객을 대하는 업주의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으며 관객들과 쉬지 않고 호흡했다.

싸이의 이번 콘서트는 새벽 4시를 훌쩍 넘긴 시각까지 멈출줄 모르고 진행됐다.

한편 싸이의 ‘올나잇 스탠드’는 싸이가 2003년부터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개최해온 국내 대표 콘서트 브랜드다. 이날은 약 2만5천명의 관객이 자리를 채웠으며 24일 오후에도 약 2만5천명의 관객이 동원될 전망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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