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김병관 의원, 부실채권 소각에 1억 기부
국회의원 주식 부자 1위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갑)이 서민들의 악성부채 해소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김 의원은 채권 소각을 위한 매입 비용 중 1억원을 사재를 털어 기부했다.
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부실 채권은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유통된다.
일부 채권추심업자들이 부실채권을 싼 값에 매입해 불법 추심으로 돈을 받아내기도 한다.
김 의원이 기부한 1억원의 부채 탕감 효과는 약 1000억원과 맞먹는다.
이날 SBI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소각해 빚 탕감 혜택을 받은 사람은 12만 명이다.
민주당은 20대 국회가 시작하면서 의원들의 세비를 서민들의 부채 탕감에 쓰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원들이 세비와 후원금을 모아 약 123억원 어치(채권 매입가격 기준)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네 차례 제3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소각했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혜택을 본 사람은 약 20만 명이다.
김병관 의원은 "소각행사에 참여하면서 봤던 채권계약서 중에는 하루 이자가 0.27%, 연이율 100%짜리 계약서도 돌아다니고 있었다"며 "그런 악성채권을 소각하는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고 법적으로 이런 악성채권이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데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인 20대 국회 개원 당시 김 의원은 2241억898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의 95.8%가 주식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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