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차병원 일가 '제대혈 불법 시술' 확인

입력 2016. 12. 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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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순득 자매의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으로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차병원그룹이 이번엔 태아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 제대혈 주사를 불법 시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역력에 좋다는 이 주사를 여러 차례 불법으로 맞은 사람은 다름 아닌 차병원 일가 세 명이었습니다.

신아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4일 3차 청문회) ]
"본인은 사업가라고 생각하십니까, 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 차광렬 /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지난 14일 3차 청문회) ]
"연구를 많이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과학자로 불리기를 원합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줄기세포가 풍부한 탯줄의 혈액 제대혈.

차병원 측은 차 회장이 지난해 1월 한두차례 임상연구를 위해 제대혈 주사를 맞았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결과 차 회장의 부인인 김모 씨와 부친인 차경섭 명예이사장도 차 회장과 함께 불법으로 제대혈 주사를 맞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차 회장 일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까지도 각각 2~3차례씩 제대혈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세 사람은 차병원이 수행한 '항노화 제대혈 임상연구' 대상자에도 이름이 없었고, 관련 연구기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병원에 수차례 방문해 피를 뽑고 설문에 응답하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칩니다.

차 회장 일가는 이런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병원 안 주사실에서 제대혈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연구 목적이 아닌 미용을 위한 시술이 아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국내에서 미용을 위한 제대혈 시술은 무조건 불법입니다.

차 회장 부부와 같은 빌라에 사는 최순실 씨의 언니 순득 씨도 제대혈을 맞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 차병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정승호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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