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로 구글나우와 시리를 불러낼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

리뷰조선 장희주 기자 2016. 12. 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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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브라 할로 프리(Jabra Halo Free)

블루투스 헤드폰의 음질은 유선만 못하지만, 편의성과 강력한 휴대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음질 개선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자브라의 블루투스 헤드폰 '할로 프리'도 마찬가지다. 음질개선 만큼이나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8mm 다이내믹 스피커를 탑재하여 섬세한 음질을 구현하고, 사용법도 쉽고 간편하게 제작됐다. 무엇보다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연결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기 때문에 캐주얼한 청바지에도, 출근을 위한 정장에도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매끈한 광이 들어가 있어서 세련된 느낌도 든다. 크기는 손가락 한마디만 하고, 원기둥 형태이다. 막상 제품을 착용하고 나면 좀 눈에 띄는 편이어서 머리에 못을 박은 프랑켄슈타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사이즈가 반만 더 작아졌으면 훨씬 좋겠다.

착용감은 편안하다. 일단 3종의 이어 젤과 2종의 이어 윙, 이어 후크를 제공해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이어버드 디자인으로 제작돼 밀착력 높아 착용한 상태서 달리더라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음악을 듣지 않을 때에는 줄을 고정할 수 있는 고정부를 이용하면 된다. 고정부는 고정한 줄이 잘 풀리지 않도록 약간 뻑뻑하게 제작되었다. 물론 사용을 하다보면 부드럽게 이용이 가능해지겠지만, 당장은 선을 고정시키는데 힘이 들어가는 편이라 다소 번거롭다. 차라리 자브라의 또 다른 제품인 '록스'처럼 자석 형태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편이 사용성에 있어서는 더 좋았을 걸 아쉽게 느껴진다.

제품 오른쪽에 위치한 컨트롤러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 그리고 별도의 버튼이 하나 더 있다. 총 네 가지 버튼으로 음악을 듣고, 전화를 받고, 음성인식 서비스도 불러낼 수 있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는 컨트롤러 맨 아래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안드로이드는 구글 나우, iOS는 시리가 곧장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외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 않고서도 전화를 걸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문자도 보낼 수 있다. 특히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은 환경, 예를 들면 운전 중에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또,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캘린더알림이나 수신된 이메일, 문자, SNS 메시지를 음성으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사용하는 동안 갑자기 알려주는 음성안내에 몇 번 놀라기도 했다.

시리나 구글 나우에게 좀 더 잘 명령을 내리라는 의미인지, 바람 소음 방지 기능이 적용된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했다. 이 마이크 덕분에 통화 음질도 상당히 깨끗하다는데, 피부에 와 닿을 정도는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편이다.

블루투스 연결과 배터리는 참 아쉬운 부분이다. 블루투스 헤드폰인데 그 연결이 참 잘도 끊긴다. 가끔은 3,4m만 스마트폰을 두고 움직여도 연결이 끊어졌다.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블루투스 연결을 다시 해야만 했다. 이러니 배터리도 금방 떨어질 수밖에. 최대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더니 실제로 사용해보니 최대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가 마지노선이다. 데일리용 제품이 데일리로 쓰기에 불편하다. 특히 출장이나 여행 같은 장거리 이동이도 할 때면 이 제품으로는 어림도 없다.

가격은 9만 원대. 원터치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헤드폰만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니까. 문제는 기본에 있다. 장점을 몸소 깨닫기도 전에 블루투스는 끊어지고, 배터리는 금세 닳아 없어져버리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구매지수 : 78점

Good : 쉽고, 편리한 사용법

Bad : 블루투스 헤드폰인데, 블루투스 연결이 왜 이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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