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식시장 7대 궁금증 | 외국인 돈 뺄까 숨죽인 증시 美 금리인상 속도에 달렸다

명순영 2016. 12. 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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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최순실 게이트에 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금리 인상으로 돈줄 죄는 미국….

2016년 연말, 국내 정치는 혼란스럽고 경제는 ‘퍼펙트스톰’까지 언급될 만큼 위기감이 넘친다. 잇따른 초대형 정치·경제 이슈에 증시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에 빠졌다. 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인데도 국내 증권사들은 2017년이 ‘의외의’ 강세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5년간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다(매경이코노미 1887호 참조).

2017년은 연초부터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이 예정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가계부채 이슈도 예상된다. 이런 조마조마한 때 코스피 박스권 돌파를 장담할 수 있을까.

▶1.美 금리 인상, 주가 하락?

▷이미 반영…추가 인상 속도 관건

예상대로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2월 14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존 0.25~0.5%였던 기준금리를 0.5~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5년 12월 0.25%포인트 올린 뒤 1년 만의 조치다.

통상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높은 금리를 쫓아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을 빠져나간다. 미국 금리 인상을 국내 증시 ‘악재’로 보는 이유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된 악재’로 판단한다. 이미 지수가 미국 금리 인상을 반영했다는 뜻이다. 오히려 금리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을 높이 평가해 ‘호재’로 본다. 미국 경제가 살아났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한다. 미국 금리 인상이 발표된 날, 국내 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이유다.

관건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다.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 국내 증시에는 호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속도)’ 성향이 강하다고 봤다.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그간 시장은 대체로 미국이 내년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한국 등 신흥국 증시 자금 유출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선반영된 12월 금리 인상은 큰 변수가 아니다”라며 “예상과 달리 점도표를 끌어올리며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미국 금리 인상이 이번 점도표와는 달리 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2015년 12월 처음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때, 2016년 금리를 4회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적으로 1차례에 그친 전례가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을 언급한 점 역시 내년 경제 전망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2.헌재 탄핵 판결 후폭풍?

▷심리 길어지면 불확실성 증폭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은 찻잔 속 태풍이었다.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12월 12일, 국내 증시는 무너지지 않았다. 코스피는 0.13% 올라 보합세로 끝냈고, 코스닥은 1.47% 오른 603으로, 지난 11월 23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탄핵 증시는 노무현 대통령 사례로 가늠해볼 수 있다. 노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2004년 3월 12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43%, 3.44% 떨어졌다. 당시 장중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졌고, 반대 여론이 거세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 이번엔 금요일 장 종료 후 탄핵안이 가결돼 주말이 완충 작용을 했고, 탄핵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았다는 점이 증시 변동성을 줄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탄핵이 악재가 되지 않으리라 판단한다. 오히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탄핵 전 시장이 이미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했고, 대통령 권한 정지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브라질도 참고해볼 만한 사례다.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는 비리 스캔들과 재정회계법 위반으로 지난 5월 탄핵 심판을 받고 3개월 뒤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는데 주식시장은 강세였다. 시장이 정권 교체를 호재로 해석한 덕분이다.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기까지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있다. 헌재 심리 진행 속도에 따라 내년 1분기나 중반 대선을 치를 수 있는데 그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촛불민심을 감안하면 탄핵됐을 때 금융시장이 살아나고, 탄핵이 기각됐을 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3.트럼프노믹스 국내 증시 훈풍?

▷다우 사상 최고치…정유·바이오 주목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 4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4번째 사상 최고치다. 당선 이후 한 달간 무려 7% 올랐고 연내 2만포인트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이유는 2가지다. 트럼프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었다는 게 첫 번째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공화당 기조로 빠르게 복귀했다. 극단에서 공존으로 화두가 바뀌었다. 둘째, 트럼프 경기부양책이다. 트럼프는 이미 1조달러 인프라 투자 정책을 발표했다. 1980년대 ‘레이건노믹스’를 연상시키는 ‘트럼프노믹스’로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노믹스가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일단 부정보다는 긍정 요인이 많다는 의견이 모아진다. 석유화학업종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트럼프가 미국 전통 에너지 산업 규제를 풀고 셰일 등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혀온 게 배경이다. 미국 원유 공급이 늘면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정제마진이 올라간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세제 혜택 감소로 휘발유·정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제품 무역량 증가로 조선업도 긍정적이다. 트럼프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시장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활기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기아차 타격이 예상된다.

▶4.삼성전자 200만원 돌파?

▷반도체 호황에 목표가 최고 250만원

매경이코노미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에 2017년 오를 종목을 추천받아보니,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6년 연말 삼성전자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평균 목표주가도 200만원을 돌파했다(12월 12일 기준). 3개월 전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이 184만원에서 9% 이상 뛰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해외 증권사 중 일본 노무라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끌어올려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최고가를 제시했다.

코스피가 오르려면 삼성전자 상승은 ‘필수 요건’이다. 200만원 돌파설은 근거가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오는 2017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을 40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3년 36조원대였던 역대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세는 4차 산업과 관련 깊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반도체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50% 이상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중심 회사로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과 지주회사 전환 역시 주가를 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의 큰 그림은 2017년 상반기에 나올 듯 보인다.

▶5.국민연금發 중소형주 강세?

▷기관투자자 알짜 중소형주 매집 중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2017년 화두로 중소형주를 언급한다. 급락한 중소형주 중 보석이 있다는 것. 2016년 중소형주가 몰린 코스닥은 말 그대로 죽을 쒔다. 국민연금 운용 가이드라인과 대주주 양도세가 문제였다. 지난 6월 국민연금은 위탁 자산운용사들에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지수의 50% 이상,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 이상, 중소형주형은 20% 이상 복제하라는 벤치마크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벤치마크란 펀드 운용에서 참고해야 하는 기준 지수 또는 기준 수익률을 의미한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맞추려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 종목을 대거 던졌다. 지난해 코스닥 급등으로 위탁운용사들의 코스닥·중소형주 비중을 높였는데, 운용 지침 변경으로 대형주를 사기 위해 중소형주를 팔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지침은 6개월 만에 폐지돼 대형주 매수에 몰렸던 수급이 낙폭이 큰 중소형주로 몰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 6월 이후 연기금 순매도 종목 상위권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NAVER, 한국전력 등 바이오·화장품·음식료·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다수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팔았던 중소형주 가운데 좋은 종목이 많았다”며 “다시 중소형주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년 들어 대주주 양도세 이슈도 사라질 듯 보인다. 대주주 양도세란 상장기업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했을 때 대주주로 분류, 주식 매도 시 생기는 차액에 대해 양도세를 내도록 한 제도다. 2013년 7월 이전 코스닥 대주주 요건은 지분 5% 이상 또는 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이었다. 올해 말 기준으로 지분 2% 보유했거나 시가총액이 20억원 이상이라면 대주주가 돼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대주주가 지분을 줄이며 코스닥은 연말마다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013년과 2014년 상반기 500대 초반 머물렀던 코스닥지수는 9월 말 반등했다가 연말로 갈수록 다시 하락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코스닥에 주로 분포한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투자해도 대주주가 되기 때문이다.

▶6. ‘소프트로테이션’ 유동성 반짝?

▷채권자금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듯

‘채권의 시대가 가고 주식의 시대가 온다.’

주요 리서치센터가 연말 포럼에서 내세운 주장이다. 채권은 금리가 낮을 때 강세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가 저물며 채권투자가 빛을 잃었다. 대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해졌다. 미국 주도로 글로벌 경기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변화하면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신흥국 경기가 동시에 살아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투자의 중심이 될 것이란 논리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꼭 빠져나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자산 배분 때 채권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라는 데 한목소리를 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내년 글로벌 채권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며 자산 배분 우선순위를 주식-상품-채권순으로 놨다. NH투자증권 역시 “내년 하반기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국내 기업 실적이 괜찮다면 ‘소프트로테이션(채권→주식)’이 진행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 이런 양상이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한 달간 국내 펀드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거 이동했다. 트럼프 시대 대규모 재정정책 확대로 시장금리가 오르며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이 같은 기조가 내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진다는 예측에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7. 조기 대선에 정치테마주 활개?

▷실적 없는 급등 반드시 급락 불러

내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굴 이슈는 대선 테마주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대선 테마주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12월 9일 정치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금융당국이 이상 급등 정치테마주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반기문 테마주’로 불렸던 파인디앤씨는 이날 하루 코스닥 전체 1위 규모인 1800억원 넘는 거래대금이 몰리며 전일 대비 23% 급등했다. 파인디앤씨에 투자한 반기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반 총장과 친척 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일부 개인투자자는 반기문 테마주라는 꼬리표를 붙여놓고 ‘장난질’을 쳤다.

탄핵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도 강세다. 예를 들어, 대성파인텍은 지난 9월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재순 변호사가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식실에 근무한 데 이어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법률 멘토로 활동한 경력이 알려지며 테마주로 요동친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3위까지 치고 올라간 이재명 성남시장 관련 주식도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까지 정치 테마주가 극심하게 날뛸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섣불리 올라섰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선 때마다 세력들이 주가를 큰 폭 띄워놓고 단숨에 끌어내리는 행태를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자의 2017년 증시 전망

급락한 중소형주 반등 기대 “싼 종목 사라”

지난 12월 12일 국내 가치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7년 증시를 전망했다. “2016년 급락한 중소형주에서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데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국민연금 운용 전략 전환이 가장 큰 이유다. 국민연금 벤치마킹 추종 전략을 포기하며 알짜 중소형주를 선택할 여지가 많아졌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성장주와 가치주로 나눠봤을 때 역사적으로 상승하는 시기가 달랐다”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소형주가 올랐다가 이후 주춤했는데, 다시 중소형주가 오를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물론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을수록 유리하다. 박정구 가치투자자문 대표 역시 “IT를 중심으로 중소형주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보다 트럼프 같은 예상 밖 인물이 등장해 ‘판을 흔들어’주는 게 박스피 탈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상장사 이익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며 “기업 이익 증가에 따라 코스피 2350도 가능하다”며 강세장을 점쳤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건강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러처드 번스타인의 저서 ‘소음과 투자’를 언급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정보를 많이 알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기업을 찾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SK케미칼이다. 기초 소재를 만드는 화학회사에서 백신회사로 사업을 고도화한 변화가 돋보인다는 뜻에서다.

국내 대표 가치투자자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만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박스권을 뚫을 만한 체질 개선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혁신이 필요한데, 국내 대표적인 삼성전자도 뚜렷한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미세 공정 혁신이 끝나면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 일러스트 : 정윤정]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88·송년호 (2016.12.21~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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