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유호석이 답했다 #뮤지션#방송활동#재즈#클릭비(인터뷰)

윤상근 기자 2016. 12.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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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엘와이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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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반(33, 본명 유호석)은 1999년 인기 보이밴드 클릭비 멤버로 데뷔했다 2002년 돌연 팀을 떠난 이후 2007년 솔로 가수로 전향, 재즈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앞세워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걷고 있다. 에반은 지난 8일 신곡 '이별놀이'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앨범 활동도 이어가는 중이다.

공연 활동에만 몰두하고, 심지어 해외에서의 활동이 더 많았던 터라 에반의 근황을 더 알기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때 클릭비 멤버로 활동했다 홀연히 연예계를 떠난 90년대 스타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에반은 방송 출연 등 대외적인 활동만 하지 않았을 뿐 항상 바쁜 뮤지션이나 다름 없었다.

"말 그대로 그동안은 음악에만 몰두했어요. 공연 위주로 무대에 섰고요. 당연히 음악이 제게 1순위였어요. 심지어 팬 미팅 등 다른 행사들은 음악이 배제된 활동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죠. 공연이 아니면 스스로 배척하려는 경향이 컸던 거죠."

에반이 추구하는 음악은 무엇이었을까. 에반의 음악은 생각보다 쉽게 정의하기 어려웠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즐겼던 재즈가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했다. 신곡 '이별놀이'의 콘셉트에 대해 에반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꼭 재즈라고만 규정하고 싶진 않아요. 장르는 그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소스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이전 앨범이 자유로운 소울이 더해진 보헤미안 빈티지 스타일의 음악이라면 이번에는 제 보컬 음색에 공간감을 많이 넣었어요. 기존의 알맹이에 믹싱을 통해 공간을 집어넣는다고나 할까요. 노래를 들으면 몽환적인 느낌이 잘 묻어나죠. 음악을 들을 때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을 거예요. 보컬의 비중이 큰 음악은 제가 추구하고 싶지 않은 음악이거든요.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연주자들이 똑같이 저와 노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하죠."

분명 뚜렷한 주관을 갖고 음악을 완성하고 있다고 에반은 강조했다. "이전에 발표한 노래들이 5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에반은 이와 함께 방송 출연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최근에도 새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 제안을 받기도 했고 고심 끝에 정중히 고사도 하기도 했어요. 예능 프로그램은 콘셉트만 잘 맞는다면 출연하고 싶어요. 방송 활동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사진제공=엘와이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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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보이 밴드로 많은 소녀팬들을 열광시켰던 클릭비의 멤버로 활동했지만, 이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조차 잘 몰랐다. 중학교를 졸업하자 갓 데뷔해 멋모르고 지냈던 연예계 생활로 에반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동경하지도 않았던 자신을 발견한 에반은 결국 2002년 팀을 떠나 무작정 미국으로 향했다.

에반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미국으로 향했다. 3년 정도 시간 동안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던 에반이 한국에서 다시 가수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재즈였다.

"공연 문화가 잘 돼 있는 뉴욕에서 시간이 나면 라이브 바로 혼자 향해 술도 마시면서 재즈 음악을 즐겼어요. 정말 재즈는 자신이 느끼는 음악을 그 자리에서 바로 표현하는 것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 재즈를 토대로 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때가 2005년 쯤이었어요."

/사진제공=엘와이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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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클릭비를 탈퇴했을 당시 심경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1999년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던 상황에서 결정한 탈퇴였기에 주위의 놀라움은 더했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클릭비에 합류했죠. 햇수로는 4년 정도 활동한 것 같아요. 음악은 좋아했지만 솔직히 연예인 활동에 대한 큰 꿈이 있진 않았어요. 사춘기 때문인 건지 혼자서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고 연예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많았어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나 할까요. 미국으로 향한 이유도 처음에는 음악이 아닌 정말 경영학이나 M&A 쪽을 공부하고 싶어서였고요."

에반은 "소속사 사장님에게 탈퇴를 말씀드리고 4개월 정도 신변을 정리한 후 미국으로 떠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때만 해도 회사 사람들은 내가 타 소속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오해도 샀다"며 웃었다.

이후 클릭비는 지난 2015년 9월 SBS '심폐소생송'을 통해 전원이 완전체로 한 자리에 모이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클릭비는 이후 팬 미팅 행사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클릭비의 향후 활동에 대한 에반의 솔직한 생각은 어떠했을까.

"현재로선 아직 기획이 된 것은 없는 상황이죠. 나이 등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도 없고요. 클릭비가 다시 모일 수 있었던 건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각 멤버들에게 활동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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