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실질 고객 중심 전략 변화..이통사 지각변동 부를까?

2016. 12. 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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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최초, 최고 지양하고 자잘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통신사가 되겠다."

새롭게 브랜드 전략을 쇄신한 LG유플러스가 소비자 중심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내놓겠다는 내년 계획을 밝혔다.

그 첫 시작으로 LG유플러스는 22일 '가족무한사랑' 결합상품을 발표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끼리만 결합해도 요금할인이 제공되고 가족들의 회원 유지기간을 합산해 다시 추가할인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장기고객이 되면 혜택이 강화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나선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상무)은 "미국 T모바일의 언캐리어 사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 도이체텔레콤의 자회사인 T-모바일의 미국 법인은 언캐리어(Uncarrier) 캠페인을 통해 빠르게 자리잡은 것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언캐리어 전략의 골자는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줄인다는 것이다. 의무약정 기간을 폐지한 것을 비롯해 데이터 및 MMS 해외로밍 요금 폐지, 번호 이동시 타사에서 청구되는 약정 위약금 대납 등이 그것이다. 

이런 T-모바일의 언캐리어 전략은 소비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했다. 기존 이통사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정책들이란 점에서 더욱 그랬다. 결국 통신사 경쟁이 촉발되기 시작했고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후발 주자였지만 3위까지 치고 올랐다. 

LG유플러스의 '가족무한사랑' 결합상품은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할인', KT의 '우리가족 무선결합' 상품과 비교할 수 있다. 다만 각각 약간씩의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LG유플러스 결합상품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입 범위를 직계를 넘어 확대했고 합산 가입 기간 산정도 과거 이력까지 다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진입 문턱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이번 가족결합할인과 장기고객할인이 포함된 결합상품이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중 시리즈로 계속될 것이라고 시사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멤버십, 휴대폰 케어에 역점을 둬 해지율을 끌어내리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1.9%의 해지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1.4%, KT가 1.7%였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이탈 고객이 많다. 10년 이상 LG유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전체의 0.1% 수준이다.

이에 최 상무는 "지금까지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자 확보에 목 매달았지만 이제 여러 좋은 서비스를 더 개발하고 선보여 장기 고객들을 지켜내고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을 인정한 후 내년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IoT 시대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으로 더욱 고착화 되고 있는 통신사 순위 체제였던 만큼 급변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LG유플러스가 고객 눈높이에서 상품을 꾸준하게 발굴한다면 결국 변화는 일어날 것으로 본다. 여기에 품질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통신사들도 당연히 경쟁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족무한사랑'은 최대 4회선까지 가능하며 개인당 월 최대 5500원(월정액 4만 8400원 이상 요금제 기준)의 요금할인이 제공된다. 4명이면 총 2만 2000원이 매월 할인된다. 가족 대표자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가 결합범위다.  /letmeout@osen.co.kr

[사진]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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