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 100년만에 관측..사이언스 선정 2016년 최고의 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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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존재를 예측한 중력파를 관측하는 데 성공한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과학협력단’의 성과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과학 연구로 평가받았다.
대규모 게놈 데이터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가 10만 년 전 전세계로 어떻게 확산됐는지 밝힌 연구도 올해의 성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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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존재를 예측한 중력파를 관측하는 데 성공한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과학협력단’의 성과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과학 연구로 평가받았다.
사이언스(Science)는 22일(현지시간) ‘올해의 혁신성과(Breakthrough of the Year)’ 10개를 선정, 발표했다.
전세계 1000명이 넘는 과학자로 구성된 ‘라이고 협력단’은 지난해 9월 탐지한 중력파를 올해 2월 처음으로 발표했다. 태양 질량 36개, 29개인 블랙홀이 지구에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병합되는 과정에서 나온 중력파로 관측됐다. 중력파란 큰 별의 폭발, 블랙홀 생성 같은 우주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강력한 중력이 물결처럼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말한다.
라이고협력단이 100년 동안 관측하지 못했던 중력파를 처음으로 입증하면서 우주 관측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사이언스는 “빛이나 전파가 아닌 중력파를 이용해 질량이 큰 중성자별이나 블랙홀 등 우주 형성 초창기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중력파 천문 연구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3월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한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도 올해의 ‘브레이크스루’에 선정됐다. 알파고는 예상하지 못한 대국 전개로 이세돌 9단을 4승 1패로 눌렀다. ‘알파고 충격’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현재 AI는 전 산업군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퀸메리대의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외계 행성 ‘프록시마’도 올해의 과학연구 성과로 꼽혔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을 처음으로 관측해 8월 발표했다. 이 행성의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 공전 주기는 11.2일로 지구와 매우 유사한 환경을 지닌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규모 게놈 데이터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가 10만 년 전 전세계로 어떻게 확산됐는지 밝힌 연구도 올해의 성과로 선정됐다. 호주 원주민들 83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 두 번에 걸쳐 현생 인류가 호주에 정착했다는 기존 이론과는 달리 한 번에 호주에 정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와 도쿄대 등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난자(사진, 사이언스 제공)’도 올해의 성과로 꼽혔다. 연구진이 만든 인공 난자는 난임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쥐의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30% 가량 늘린 미국 연구진의 성과, 인체를 구성하는 핵심인 단백질의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 개발, 바이러스나 기생충의 DNA 염기서열을 바로 분석해주는 실험, 600나노미터(nm, 100만분의 1미터) 두께의 초박막 인공 렌즈, 침팬지 등 유인원이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 등이 사이언스가 꼽은 올해의 ‘브레이크스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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