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길라임 하지원, 천가지 매력의 소유자[종합]

정유나 2016. 12.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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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하지원이 솔직하면서도 화끈하고, 털털하면서도 애교넘치는, 천가지 매력을 발산했다.

22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최초 여자 게스트로 하지원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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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인생술집' 하지원이 솔직하면서도 화끈하고, 털털하면서도 애교넘치는, 천가지 매력을 발산했다.

22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최초 여자 게스트로 하지원이 출연했다.

하지원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이 아닌 '인생술집'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연말에 MC들과 같이 한잔하고 싶었다"면서 "술은 다 좋아한다. 술 마실때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시면서 편안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또 술과 음식과의 궁합을 좋아한다"고 주당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원은 평소 술친구는 엄마와 배우 현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들은 와인을 좋아한다는 하지원을 위해 레드 와인을 준비했다. 안주로 소고기를 준비한 김준현은 제대로 굽기 위해 직접 집에서 불판까지 공수해 와 시선을 모았다. 또 소믈리에까지 초청해 와인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인 알찬 술자리를 가졌다. 또 하지원은 직접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만들어 세MC들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지원은 "인생술집으로 사행시를 짓겠다"며 "(인) 인생 뭐있어?, (생) 생각은 이제 그만, (술) 술이 내 눈앞에 있잖아, (집) 집중!"이라며 인간미 넘치는 건배사를 제의해 세MC들의 환호를 받았다.

본격적으로 연기인생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데뷔초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공포영화, 일진 학생 등 쎈 캐릭터만 맡았다. 그래서 학창시절 여성스러웠던 저의 모습을 아는 친구들이 많이 어색해했다. 과거에는 너무 내성적이어서 심지어 배우가 되고싶다는 표현도 못했다"면서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때 드라마 한 장면을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됐다. 이 사람은 어떤 힘이 있길래 나를 소름 돋게 만들 수 있을까라고 느낀 적이 있다. 그 배우가 바로 고두심 선배다. 배우라는 사람이 엄청 대단해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앞으로 나이가 많이 먹어도 설레는 멜로를 할 수 있는 '메릴 스트립'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아름답게 늙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꼭 결혼을 해야하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올해 어머니도 '결혼 해야하지 않니?'라는 말을 처음 하셨다"면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 일 외에는 다른 생각을 안하는 편이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술자리가 무르익어 가고, 하지원은 노래실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더 띄웠다. 그는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솔직 담백하게 불러 박수를 받았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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