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철회"..중국, 한국 기업에 '사드' 첫 공식 보복

이주찬 2016. 12. 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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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한류 기업과 수출 업체에 대한 보이지 않는 중국의 제재는 계속 돼 왔지만 이렇게 사드 보복이 공식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웹사이트 사용자 프로그램이나 휴대폰 앱, 모바일 게임 등을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입니다.

이 업체는 올해 2월 중국 상하이 시정부 국영투자기관과 1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합의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한국 지사에 파견한 직원도 모두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투비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최근 사드 배치 등 민감한 사항으로 더이상 계약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협력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중국의 비공식적인 견제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사드 배치 발표 직후 중국 당국은 상용비자 발급을 제한했습니다.

대표적인 대중국 수혜 업종인 화장품 업계는 중국의 이유 없는 반품과 한국 연예인 모델 광고 제한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매각을 추진한 ING 생명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중국 기업 3곳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인수 의사를 접어 매각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부쩍 잦아진 중국 당국의 한국 기업 상품에 대한 견제 이유가 명확치 않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공식화된 이상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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