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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해의 사자성어…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

입력 : 
2016-12-22 1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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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다. 구직자들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어야 했고, 직장인은 먹고 살기 위해 고단하고 팍팍한 회사생활을 견뎌야했다. 이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에도 이러한 현실이 반영됐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직자 370명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1위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17%)이었다. 실업난에 최종 합격은커녕 서류부터 번번이 탈락하는 어려운 현실을 담았다.

2, 3위에는 밤낮으로 잊을 수 없는 근심이 있다는 뜻의 ‘숙석지우’(9.2%)와 몹시 마음을 졸인다는 ‘노심초사’(8.6%)가 올라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이 나타났다.

이어 말만 꺼내놓고 실행이 부족했다는 ‘언과기실’(8.4%), 굳게 참고 견뎌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견인불발’(8.1%),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한다는 뜻의 ‘사사무성’(7.6%), 사방을 둘러보아도 의지할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의미의 ‘사고무탁’(5.9%), 약한 힘으로 남의 도움 없이 힘에 벅찬 일을 해낸다는 ‘고군분투’ (5.7%), 몹시 기다린다는 뜻을 지닌 ‘학수고대’(5.4%), 여러 번 실패해도 굽히지 않고 이겨낸다는 ‘칠전팔기’(5.1%) 등이 있었다.

직장인 889명이 꼽은 사자성어 1위는 먹고사는 것을 걱정한다는 의미의 ‘구복지루’(14.1%)였다. 박봉에 치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서글픈 직장인의 현실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뜻의 ‘백구과극’(13.6%)이 꼽혔으며 제각기 홀로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9%)이 3위로 조사됐다.

이어 힘에 부처 감히 마음을 먹지 못한다는 ‘감불생심’(8.3%),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재물을 무리하게 빼앗는다는 뜻의 ‘가렴주구’(7.8%), 조금도 쉴 사이 없이 일에 힘쓴다는 ‘불철주야’(7.6%), 집에 저축이 조금도 없다는 의미의 ‘가무담석’(7.1%), 물가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느라 어려움을 느낀다는 ‘계옥지간’(6.2%),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는 의미의 ‘주마가편’(6.1%), 먹을 것은 적고 할 일만 많다는 뜻의 ‘식소사번’(5.3%) 등이 10위 안에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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