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리핀 두테르테 '마약과 전쟁' 전폭지원..'美와 떼어놓기'

2016. 12. 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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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지원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약은 모든 인류에게 공동의 적"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 지도력 아래 이뤄지는 필리핀의 마약 단속 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용의자 '묻지마식' 사살을 부추기며 인권을 유린한다고 비판하며 필리핀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미국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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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중국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지원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필리핀을 확실히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22일 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필리핀의 교도소를 확장하는 데 7억 페소(167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이 돈으로 마닐라 북동 쪽에 있는 케손시에 교도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곳의 기존 교도소는 60여 년 전에 만들어져 낡은 데다가 수용 가능 인원 800명을 훌쩍 넘는 3천 명가량이 복역하고 있다.

콩나물시루 같은 필리핀 케손시 교도소[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필리핀 북부 누에바에시하 주의 막사이사이 군사기지 안에 마약중독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재활센터가 11월 말 문 열었다.

이 초대형 재활센터 건설을 위해 중국의 부동산갑부인 황루룬(65) 스지진위안(世紀金源) 그룹 회장이 14억 페소(335억 원)를 기부했다.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및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소형화기와 고속정 등 1천440만 달러(172억 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무상 제공하고 5억 달러(5천982억 원)의 장기 차관도 주겠다고 제안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약은 모든 인류에게 공동의 적"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 지도력 아래 이뤄지는 필리핀의 마약 단속 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마약용의자 재활센터 건설을 지원한 중국 부동산갑부인 황루룬 스지진위안(世紀金源) 그룹 회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용의자 '묻지마식' 사살을 부추기며 인권을 유린한다고 비판하며 필리핀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미국과 대조된다.

미 정부는 필리핀 경찰에 대한 2만6천 정의 소총 공급 계획을 보류한 데 이어 미 해외원조 기구인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은 필리핀을 원조 대상국으로 재선정하는 것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 돈은 필요없다"며 중국의 지원을 받으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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